9·19 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국회서 내달 19일까지 무료전시
안민석 "北화가도 함께했으면", 박양우 "남북 문화교류 활발해지길"
국회 문체위, 北화가 선우영展 개막…"내년엔 북측 참석 고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북한의 대표 화가인 선우영 작품전 '조선화 거장 선우영' 개막식을 개최했다.

문체위가 9·19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미국조선미술협회와 함께 마련한 전시로, 이날부터 내달 19일까지 국회 본관 5층 복도의 전시공간인 문화샛길에서 열린다.

전시를 기획한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개막식에서 "딱 1년 전 평양에서 남북 정상의 선언이 있었다"며 "평양선언 1주년에는 문화샛길에서 북한 유명 화가의 작품을 전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 마련된 이 자리에 이왕이면 북측을 대표하는 화가가 함께했으면 하는 강한 아쉬움이 있다"며 "1년 후에는 북한 화가들이 이 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작년에만 해도 올해 이맘때쯤이면 남북관계가 굉장히 진척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남북관계는 항상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며 "우리가 참고 기다리면 남북 간 자유로운 교류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문화만큼이나 정치 등과 관계없이 교류할 수 있는 통로는 없다"며 "오늘 전시가 초석이 되어서 앞으로, 내년 이맘때쯤에는 남북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전시회를 공동주최한 미국조선미술협회 신동훈 회장과 더불어 정재숙 문화재청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배우 유동근 등이 자리했다.

진채·진경산수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선우영은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북한의 대표 화가다.

그의 작품들은 북한 국보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금강산과 백두산 등 국내 산천의 모습을 담은 선우영의 대표작 30점이 전시된다.

국회 방문객이면 누구든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