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투자자의 설립자가 구글과 아마존이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해 사용자를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 파란이 일고 있다.

AOL과 타임워너 전 임원이자 자신이 설립한 벤처 캐피털 회사의 투자자인 보스윅(Borthwick)은 야후 파이낸스의 인플루언스 시리즈(Influencers series) 인터뷰를 통해 '아마존과 구글이 AI(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일부 유형의 스마트 스피커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구글과 같은 기술 회사들이 왜 디지털 스피커와 사용자들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진 대화의 녹음을 듣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 북 구들 등은 사용자의 동의 없이는 디지털 음성 지원서비스 기기와 사용자 사이에 이뤄지는 상호작용의 내용을 엿듣는 프로그램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에 따르면 현재 시판 중인 새로운 스마트 기기에는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는 2~3개의 시스템이 존재하고 소비자 또는 사용자 입장에서 이러한 시스템의 용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도에 의하면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디지털 지원 기기와 소비자들 간의 기록을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직원을 새롭게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용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음성지원 서비스가 사용자들이 요청한 작업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애플), 알렉사(아마존), 구글(어시스턴트)와 같은 AI서비스의 능력평가를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회사나 직원들은 사용자의 어떤 동의도 받지 않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기록에 무단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 4월 아마존은 알렉사가 속어나 외국어, 그리고 지역적 표현을 이해하고 수정하기 위해 녹음방송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도 지난달까지 사용자와 시리가 대화하는 녹음을 사용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제3자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시리가 사용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스스로 활성화 되면서 애플과 계약한 제3자들이 사용자의 성행위와 관련된 내용이나 의사와 건강상태에 대해 나눈 아이폰 사용자들의 대화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러한 내용을 엿들은 제3자들은 사용자 개인의 신원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은 향후 iOS버전에서 사용자들이 시리의 스코어링 프로그램에 동의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보안업계의 전문가는 “국내에도 형태나 형식, 서비스 제공자가 다르기는 하지만 수많은 스마트 스피커들이 보급되고 있어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소비자는 물론 당국에서도 문제가 확산되기 전에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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