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미: 이 시간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이슈 진단과 함께, 관심 종목까지 살펴보는 시간인데요. 도움 말씀 위해 <리서치알음, 최성환 대표>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수요일부터 지수가 반등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시장인데요 이후 국내 지수는 어떤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지?

최성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먼저 잘 파악해야 합니다. 코스피를 먼저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긴 박스권 장세를 뚫고 2017년 지수가 급상승했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IT 랠리와 셀트리온 이전상장으로 인한 효과 등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그 박스권으로 다시 회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락한 이유는 마찬가지로 글로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단가인하가 가파르게 진행되어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임, 따라서 코스피 지수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IT, 바이오 대형주 실적이 단기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 이런 부분들이 어느정도 지금 지수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에약보합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코스닥을 살펴보면,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긴 박스권을 뚫고 2015년과 2017년 두차례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코스닥은 2015년도에도 바이오, 2017년에도 바이오 섹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2015년도에는 지금은 헬릭스미스로 이름을 바꾼 바이로메드가 엄청난 주가 상승을 보여줬고, 2017년에는 셀트리온제약, 신라젠이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합니까? K바이오의 수난시대입니다.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신라젠 펙사벡 무용성 논란 등 하루가 멀다하고 바이오섹터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부실들이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살아남는 업체들은 살고, 잘못된 업체들은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7월 26일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실질심사 결과 발표도 예정되어 있음, 시가총액 5,000억원 규모입니다.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코스닥 지수는 추가하락을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정세미: 그러면 지금 미중간의 무역분쟁,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등 외부환경 요소들은 어떻게 봐야되나?

최성환: 물론 그런 대외 변수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전체 GDP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다 보니 무역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미중간의 무역갈등으로 우리가 얻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환율 상승으로 자동차 업종 등에서는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되고, 원래 중국으로 수출되어야 할 미국산 제품들을 우리가 싸게 많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LNG, 대두, 소고기, 돼지고기 등 농축산품이 그것입니다. 미중간 무역갈등 때문에 국내 증시에 파장을 많이 미쳤다고 하는데, 앞서 명한 내부적인 요인보다 큰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재 수출 규제한다고 해서 주가가 타격을 입은 업체가 모가 있을까? 여행업종이 좀 영향을 미쳤지 실제 소재 업체들은 국산화 이슈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돌파구를 마련해줬습니다. 막연하게 대외 환경이 안좋다고 하는데, 그걸로 설명하려고 하면 무리가 있습니다. 지금 BDI 지수를 한번 봅시다. BDI는 선박운임지수인데, 무역량이 많아질수록 높아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미중간의 무역갈등으로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무역량이 줄어서 BDI지수가 떨어져야 되는데 지금 BDI 지수는 1,650포인트로 연간 최고치를 경신했고,미중간 무역분쟁이 있기 이전의 최고점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BDI가 어느정도 미래의 운임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봤을 때 무역환경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중국 증시도 반등 중인데, 우리만 빠질까 하는 원인은 K바이오의 정상화 수순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하반기 유망섹터를 어떻게 꼽아볼 수 있을까요?

최성환: 바이오 섹터에서 빠져나간 투자금들이 어디로 이동할 것이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오에 있었던 자금들은 시장의 버블을 만들었던 자본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또 다시 비슷한 성격, 비슷한 규모가 되는 시장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습니다. 실적 보다는 수급 논리로 움직이는 종목이 많아질 것 입니다. 이미 그런식의 접근이 계속되고 있는데,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로 국내 소재 업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수급논리에 의한 것 입니다.

또 최근 신작 게임 기대감으로 몇몇 게임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이런 성격의 자금들이 남북경협주, 총선 관련주로 몰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또 삼성전자, 하이닉스 IT 대형주라든지, 거래량이 좀 있는 배당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됩니다. 그런데 이런 수급적인 접근으로는 장기적으로 투자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다. 지금 시장의 주도주는 단연 5G, 비메모리, 게임주 등 입니다. 지금 힘들다고 하는 투자자들 중에서 주도 섹터에 투자를 안해본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 하지만 너무 변동성이 크다 보니 단기투자로 일관하게되고, 이리저리 종목을 옮겨가다보니 손실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 대부분 투자의 원칙은 앞으로 좋아질 가망성이 높은 종목을 싼 값에 사는 것 입니다. 이를 다시 한번 고민해보기 바랍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이 시점에 최성환 대표가 제시하는 유망섹터라면?

최성환: 시장을 이길수 있는 확률이 높은 섹터를 미리 선점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모멘텀이 있고, 실적까지 담보되는 분야를 3가지 제시 합니다. 아이디어만 제시하고 종목은 알아서 찾아보길 바랍니다.

1. 인플레이션 관련주 ? 음식료

올 하반기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리인하시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관련주로 음식료 업종에 주목하길 당부합니다. 최근 음식료 업종에는 식물성육류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미국의 비욘드미트와 관련한 종목에 수혜 예상됩니다.

[비욘드미트 주가 추이]

2. 부동산 가치 상승 ? 저PER 자산주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도 들썩거림, 여기에 자사고 폐지 이슈까지 나오면서 강남 집값이 또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내용들로 인해 강남에 부지를 소유한 업체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겠고, 최근 공유비즈니스가 화두인데, 공유주택 서비스도 부각될 전망입니다. 지금 고시텔이 전국에 1만 3천여개로 PC방 개수를 뛰어넘었고, 앞으로 공유주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관련된 종목들도 투자자의 관심이 고조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3. 실적 관련 ? 골판지

골판지업계는 대표적인 저평가 섹터임, 저평가 이유는 스프레드 산업이라는 막연한 인식 때문인데, 올 2분기 실적도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예상되어 재평가가 기대됩니다. 골판지 시장은 중국의 폐지 수입 금지결정, 국내 택배 수요 증가, 정부의 플라스틱 규제 정책 등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임, 여기에 올 8월 태림포장 매각으로 매각가격에 따라 업계 전반의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정세미: [트렌트로 읽는 투자] 여기까집니다. 함께해주신 최성환 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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