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장단 긴급소집…"일본 출장결과 공유, 거래선 다각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 날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을 소집해 긴급 사당단 회의를 열고, 거래선 다각화를 논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 날인 13일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긴급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 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주말에 긴급 소집된 사장딘 회의는 이 부회장이 직접 소집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가 매년 6월에 여는 사장단 회의를 한 달도 안돼서 다시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일 도쿄로 출국했다.

일본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장단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출장 결과를 사장단과 공유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급 현황, 사업에의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단기 현안 대체에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특히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마련을 지시, 반도체는 물론 휴대전화, TV 등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중국, 대만, 러시아 등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국내 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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