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피서지, `렌즈 끼고 물놀이` 절대 안되는 이유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계획하는 가족들이 많다. 물놀이를 앞두고 있다면 무엇보다 눈 건강 관리 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낀 채 물놀이를 하거나 사람이 많은 수영장에 다녀와 눈을 비비는 행위는 금물이다.

13일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콘택트렌즈를 낀 채 물놀이를 하는 것보다 불편하더라도 안경이나 도수가 들어간 수경을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는 게 눈 건강에 바람직하다.

안경을 쓰는 사람들이 편하게 물놀이를 즐기고자 콘택트렌즈 착용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 건강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좋지 않다는 것이다.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면 각막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각막 부종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또 각막 상피층이 깨져 세균감염 위험도가 높아져 각·결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언뜻 보기엔 깨끗한 물일지라도 그 안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렌즈와 각막에 달라붙을 수도 있다. 특히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물에 서식하는 세균의 활발한 번식을 돕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수경을 착용하면 눈이 물에 직접 닿지 않아 물을 통해 전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와 각종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면 수영장 물이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반드시 물안경을 써 눈을 보호하는 게 좋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렌즈를 빼야 한다.

렌즈 보관 시에는 살균 성분이 포함된 세척액을 이용해야 한다. 렌즈 세척액을 미처 챙기지 못해 수돗물에 보관하는 사람도 있지만, 물에 서식하는 가시아메바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인공눈물은 항상 챙겨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 눈이 가렵거나 따갑다면 비비지 말고 깨끗한 손으로 렌즈를 뺀 후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불편한 증상이 지속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송상률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물놀이를 할 때 조금 불편하더라도 눈 건강을 위해 가급적이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더라도 착용 시간을 최소화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왔다면 여름철 가장 대표적인 전염성 눈 질환인 유행성 각결막염도 주의해야 한다.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나 눈곱이 많이 분비되며 껄끄러운 이물감·눈부심 등을 호소하는 게 대표 증상이다. 주로 환자의 눈 분비물·수건·침구·손 등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 중 한 명에게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족 전체에게 옮길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한쪽 눈에서 다른 쪽 눈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으로 눈을 비비면 안 된다. 발병 후에는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하고 눈 주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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