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일 일본으로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귀국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일본 내 정·재계 등 다양한 인사와 접촉하면서 앞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함에 있어 민간 차원에서 어떤 실마리를 제공할지 주목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일본 출장일정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지난 10일 청와대 총수 간담회 참석이 점쳐지기도 했고 11일이나 12일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귀국을 늦추면서 일본 현지에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 부회장은 일본 현지에서 대형 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본 부품 협력사 오너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태해결을 조언 해줄 수 있는 인사들을 만나고, 여러 경로를 통해 간접 지원이 가능한지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상세일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일 정부와 국내외 여론이 민감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만나는 인사나 말 한마디에 실리는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극도로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부 간 갈등에서 비롯된 만큼 민간 차원에서 이 부회장의 행보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현 상황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집중하기보다는 향후 수출규제가 완화될 경우에 대비해 일본 재계의 도움을 구하는 등 사후 대책을 논의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사업부문별 긴급 전략회의를 통해 경영 전략을 마련했지만 일본에서 돌아오는대로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시나리오를 반영한 비상계획을 다시 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 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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