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최근 녹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린내가 나 인천시가 수질분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수돗물에서 불쾌감을 주는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주 1회 시행하는 수질분석을 1일 1회로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 냄새는 최근 수온 상승과 마른장마(장마철 비가 적게 내리는 현상)로 상수원인 팔당댐 상류에서 조류가 이상 증식하고 냄새 유발물질이 증가한 현상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냄새 유발물질은 조류 증식 과정에서 분비되는 `지오스민(Geosmin)`과 `2-MIB(2-methyl iso borneol)`이다.

이들 물질은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해 사람에게는 불쾌감을 주며 휘발성이 강해 끓이면 쉽게 사라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들 물질은 표준 정수처리 공정으로 완벽하게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분말 활성탄 투입과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여 맛과 냄새 유발물질을 저감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수돗물 비린내 원인, "수온상승·마른장마"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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