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 산 8부 능선 임도 아래 급경사서 가족이 찾아내

충북 제천시 백운면 삼봉산 초입에서 사라진 80대 할머니가 실종 5일 만인 27일 맞은편 산의 임도 아래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천소방서는 "실종된 김모(88) 할머니를 오늘 낮 12시 20분께 찾았다"며 "위중해 원주기독교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호흡은 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 삼봉산서 실종 할머니 5일 만에 발견…"병원 이송"(종합)
경찰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삼봉산 맞은편 산의 8부 능선에서 가족에게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임도 밑 급경사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장소에서 대략 4∼5㎞ 떨어진 곳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핸들러(수색견 운용자)가 작업을 마치면 대원들이 올라가 훑고 내려오려 했는데 점심을 먹고 쉬는 사이 할머니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반대편에 있던) 가족들이 신발 한짝을 발견하고 임도 아래를 살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치매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할머니는 지난 22일 오후 5시 54분께 삼봉산 초입에서 아들의 차량 안에 있다가 실종됐다.

아들이 밭에서 풀을 베는 사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군 장병, 의용소방대원, 가족들과 함께 수색 작업을 벌여 왔다.

수색견, 드론, 헬기도 수색에 동원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