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그린(호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성현(26)은 아쉽게 이 대회 2연패를 놓쳤다.

그린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GC(파72·6619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새겼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일구며 우승 상금 57만7500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도 막혔다.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한 박성현은 역전 우승을 통한 2연패를 노렸지만 한 타가 모자랐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타수를 못 줄인 그린과 달리 버디를 5개 잡고 보기는 1개만 내줘 네 타를 줄였다.

박인비(31)와 이미림(29), 김효주(24)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류소연(29)은 최종합계 3언더파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과 김인경(31)은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26)도 이날 뒤집기 우승에 도전했지만 세 타를 잃고 최종합계 1언더파(20위)에 만족해야 했다. 메이저 대회 첫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