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는 국내 산업투자에는 이벤트에 그치는 것과 달리 대만에 대해서는 천문학적인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계 당국의 분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퀄컴이 대만공정거래위원회(FTC)와의 반독점 소송에 합의한 후 현지기업과 학술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에 대한 투자확대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유-친 수(Yu-chin Hsu) 대만 과학 기술부 장관은 퀄컴이 학술단체를 지원하거나 연구프로젝트를 실행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네트워킹 및 통신부문 생산성 향상에 매년 190억7천만 달러(22조5884억 원), 파운드리 및 백 엔드 반도체부문에 63억4752만 달러(7조518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평가했다.

수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5월, 대만 정부 최고 감독기관인 감찰원이 '지난해 8월 체결된 FTC와 퀄컴 간 합의는 부적절하다'며 FTC에 대해 2개월 내에 구제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한 후 나온 것이다.

또한 FTC는 지난해 체결한 합의는 적절했으며 퀄컴이 약속대로 대만에 대한 5개년 투자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퀄컴의 투자 프로젝트에는 운영과 제조 엔지니어링, 테스트센터 설립, 멀티미디어 R&D(연구개발) 센터, 모바일 AI(인공지능) 인텔리전스 혁신센터, 5G환경 연구소 설치, 시장 확대 및 학술협력 등 과학기술은 물론 실물분야까지 광범위 하게 포함됐다.

산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퀄컴은 현재 신주현(Hsinchu)에 5G 기술과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자체 건물을 건립 중으로 대만 OEM사들이 5G관련 단말기와 기타 글로벌 마켓 맞춤형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는 “현재의 퀄컴은 대한민국 기업들의 CDMA기술 상용화가 100%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만에 대한 전폭적 지원과 달리 국내기업에는 생색내는 수준의 이벤트에 그치는 것은 당국이 미국기업에 대해 지나치게 저자세인 것도 한 가지 원인”이라고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