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4 월가브리핑]

흔들리는 기술주, 금리 인하시 전망은?

▶웨드부시

"투자자들, 지나친 증시 상승 원치 않는 상태…다음주 연준 회의 주목"


오늘 자 뉴욕증시, 디즈니와 에너지주 선전으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디즈니의 목표가를 135달러에서 160 달러로 올렸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입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디즈니의 주가가 4% 이상 오르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최근 약세에 대해 웨드부시의 마이클 제임스는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준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그때까지 지나치게 증시가 오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 스파르탄 캐피탈의 피터 카르디요는 "나는 지금 마켓이 작은 조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6월은 증시에 있어서 긍정적인 달이 될 것 같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고, 1주일에서 2주일 정도 상승세로 보일 때 일반적으로는 앞으로 더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큰 문제가 있는데, 2020년 경기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인가, 최악은 침체가 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고 진단했습니다.

▶기술주, 연준 금리 인하 시 첫 12개월간 13% 하락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증시는 상승 탄력을 얻는 반면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통상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마다 기술주는 눌리는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35년간 진행된 7번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조사한 결과, S&P는 첫 12개월 동안 14% 급등한 반면 기술주는 13%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도 기술주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요, 이번 분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술주가 3% 가량 하락할 것으로 봤습니다.

2020년 기술주가 개선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사라진 상황이라고 인베스토피아가 진단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규제로 인해 FAANG 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술주의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봤습니다.

中, 상하이판 나스닥 개장…중국의 방패 될까?



▶커촹반 13일 공식 출범

→중국, 기술패권 우려 속 커촹반 출범 서둘러


▶커촹반, 영문명 STAR 로 명명

Sci-tech Innovation board


중국의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이 13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초 커촹반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지 220일 만인데요, 미중 무역전쟁이 기술패권 전쟁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중국 당국이 커촹반 출범을 서두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허 부총리는 커촹반 출범식에 참석해 "커촹반 개장은 중국 자본시장 선진화, 금융시장 개방 심화, 과학혁신 심화에 있어 중대한 의의가 있다" 고 밝혔습니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은, 영문명 STAR로 명명됐는데요, Sci-tech Innovation board에서 한 글자씩을 따온 겁니다.



▶시진핑 주석

"기술 경쟁력 뒤처지면 미래는 없어"

→핵심 기술 개발·혁신 주력


▶무역분쟁에 맞서는 중국의 새로운 방패

중국은 그동안 커촹반 출범을 일사천리로 추진해 왔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조치를 내리자 중국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확산될 우려 때문입니다.

이에 맞서 시진핑 지도부는 `기술 경쟁력에서 뒤처지면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자국의 핵심기술 개발과 혁신에 주력해 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커촹반을 "미·중 무역전쟁에 맞서는 중국의 새로운 방패"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커촹반에서는 기존 주식시장과 차별화된 획기적인 조치도 마련됐는데요, 기업 상장문턱도 대폭 낮춰 하이테크 기업이면 적자 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밖에 기업 경영진에 실제 보유 지분율보다 많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허용하는 차등의결권도 허용할 예정입니다.

이날 커촹반이 공식 출범하긴 했지만 언제부터 기업들의 주식 거래가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블룸버그는 한 달 안에 20개 이상의 기업이 먼저 커촹반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커촹반이 성공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외신의 분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커촹반은 과연 시진핑의 바람대로 무역전쟁의 방패가 될 수 있을까요? 추이를 좀 더 면밀히 살펴 보셔야겠습니다.

윤이라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