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주식 투자 금액이 매달 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해외 주식 ‘직구’ 열풍이 뜨겁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러한 해외 직투족을 잡기 위해 각양각색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한국경제TV가 각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서비스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김보미 기자가 해외주식 투자 현황과 배경부터 짚어봤습니다.

<기자>

<인터뷰> 황유미 / 시민

"아무래도 국내 주식시장이 좋지 않다보니 해외주식에도 관심을 갖게 되더라구요. 주변에서도 해외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는 분들도 있어서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을 좀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혜진 / 시민

"주변에 워낙 해외주식투자 하는 사람들이 많고 추천도 많이 하길래 저도 한번 해볼까 알아보고 있어요"

외화증권 예탁결제 보관잔액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1년 76억600만달러에서 해마다 증가하기 시작해 2015년 219억900만달러로 첫 200억달러를 돌파한 후 2017년 300억달러마저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화증권 예탁결제 보관잔액이란 투자자가 해외주식을 매수해 보유한 금액과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외화예탁금 등을 합친 금액을 의미하는데, 올 들어서는 사상 첫 400억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수금액은 75억4천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9천7백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월 평균 약 1조8천억원 가량이 해외 주식투자로 빠져나간 셈인데, 이중 대다수가 개인의 직접 주식거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주식 투자는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월평균 약 51조1천억원 가량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5% 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분당 PB

"(투자자분들이) 국내주식시장이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고 판단을 많이 하시는 것 같고요. 그러다보니까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해외주식형 자산에 많이 투자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중국주식에만 쏠려서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미국, 베트남 등으로도 (투자지역이) 골고루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연초 후 코스피 등락률은 1.2%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 상승률 13.9%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16.0%), 일본 닛케이225지수(6.3%) 등락률을 밑돌고 있습니다.

특히 전반적으로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해, 다수의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는데요.

코스피가 17.68% 빠지는 동안, 미국 S&P500지수는 7.00% 하락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 경제의 활력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의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더 안 좋아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내외 환경에 대한 불안요인이 크고요. 소비나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도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2008년 4분기(-3.3%)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수출의 중심축이었던 반도체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매출이 4462억 달러(약 522조500억원)로 지난해(4820억달러)보다 7.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전망은 바로 기업들 실적에도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13.5%, 60.2% 줄었고,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 69% 감소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시장에서 과연 어떤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을까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위 10개 종목을 추려봤는데요.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알파벳, 알리바바그룹이, 일본에서는 골드윈, 넥슨, 라인 등이 상위 투자 목록에 올라와있고요.

중국 기업 내에서는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이, 홍콩에서는 텐센트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다보니 증권사들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수수료가 무료인 경우가 많다 보니 더이상 국내 주식 중개로 수수료 수익을 얻는 데 한계를 느낀 증권사들이 또다른 먹거리를 찾아 해외주식으로 눈길을 돌린 것인데요.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 등 해외주식 거래에 드는 최소 수수료를 폐지하며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뒤이어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도 수수료 폐지에 동참했는데요.

최소 수수료는 해외주식 거래시 예탁결제원에 내는 결제 비용으로, 미국의 경우 7~10달러, 일본주식은 500~2000엔, 중국 주식은 최소 50위안 수준입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한 건당 7000~2만원 정도가 붙는 구조입니다.

이외에도 국내 증권사들은 거래가 가능한 국가들을 늘리는 것은 물론 환전수수료 등을 폐지·인하하고, 해외주식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무료 강의와 상담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고액자산가들이 주도했던 해외 주식 직접 투자.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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