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장의 위기는 넘겼습니다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 문제가 바뀌지 않는다면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수출 다변화, 미래 기술 확보 등이 과제로 꼽힙니다.

계속해서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3%.

이처럼 높은 의존도는 이번 미국의 관세 폭탄 위협에 큰 약점이 됐습니다.

미국의 25% 관세부과가 이뤄지면 우리나라 자동차 총 생산이 8% 줄고 1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에 업계는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3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유럽의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IMF 경제 위기나 금융 위기때에 계속 새로운 시장을 확보했고 거기서 안정성을 담보 했기 때문에…이번 사태를 거울 삼아서 한국이 가장 막강하게 뜨고 있는 아세안, 동남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가져야 한다."

자율주행과 전기·수소차 등 미래 시장을 위한 R&D 투자 확대도 요구됩니다.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R&D 투자 규모는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합니다.

지난해 폭스바겐과 GM, 다임러 등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5% 이상이었지만 현대차는 2.8%, 기아차는 3.1%에 불과했습니다.

소극적 투자에 대한 결과는 기술력 차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순위에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은 현대차만 유일하게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은 이미 3년 전에 자율주행차 생산 준비를 마쳤습니다.

미래 역량 강화와 더불어 해외 현지 특화 모델 개발도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형SUV, 중형 픽업트럭과 고급승용차의 개발과 수출을 확대하고 부품업체는 미국의 대형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개발과 구매를 확대하고 있는 자율주행, 전기동력 부품 공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자동차 시장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체질 변화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면 경쟁력 확보는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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