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그룹 내 오너 일가 간 지분 분쟁 이슈가 불거지면서 한진 그룹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가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오너가를 압박하고 있어 그룹의 향방은 안갯 속에 빠진 모습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그룹의 총수가 이미 지정됐지만 여전히 잡음이 끊이지 않는 한진그룹.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조원태 한진칼 대표가 선제적으로 회장 직에 오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 대표가 경영권 유지를 장담할 수 없게되자 한진칼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펀드 KCGI(14.98%)와 미리 타협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

특히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지분을 오너일가가 상속받더라도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자칫 갈등의 불씨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한진 그룹의 최대주주이자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에서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지분 17.84% 중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5.95%, 조원태 회장 등 3남매는 3.96%를 각각 받게 됩니다.

이로써 조 회장(6.3%)이 오너 일가 중 가장 많이 지분을 보유하게 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6.27%), 조현민 전 전무(6.26%), 이 전 이사장(5.95%)과의 지분 차이가 1%도 나지 않습니다.

또 KCGI가 앞서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오너일가를 압박하고 있는 점은 향후 실직적인 총수에 올라 경영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이 평생선을 걷는 상속 분쟁이 지속된다면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오너에 대한 선정에 있어 주주들로 동의를 얻고자…주주들이 한 표를 던질 수도 있는 것이고, 일종의 선거와 같은 거니까"

실제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한진칼을 나흘 연속 56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는 모습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자칫 오너일가의 갈등이 극에 치닫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계열사가 그룹에서 분리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합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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