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분기 경제 상황을 평가하며 생산, 투자, 소비 등 주요 경제심리 지표들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1분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3월 생산은 전월대비 광공업(1.4%), 서비스업(0.2%), 건설업(8.9%)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1%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0.7% 떨어졌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3%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7.7%), 의복 등 준내구재(0.9%),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2.4%) 판매가 모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이 감소(4월 기준, 전년동월比 -3.0%)한 부분은 소매판매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3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전달보다 10.0% 상승했으나, 1분기 설비투자(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10.8% 줄었다.

3월 건설기성(불변)도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좋아지며 전달보다 8.9% 증가했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전기대비 0.1% 감소했다. 정부는 "SCO 예산 증가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긍적적 요인이나,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4월 수출(잠정)은 작년 같은 달보다 2.0% 줄어든 48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 자동차, 일반기계기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반도체·컴퓨터는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0억4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보다 6.1% 감소했다.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4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증가세가 이어지고 제조업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17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4%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올랐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안정세 유지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통과·집행 준비와 함께, 투자와 창업 활성화·규제혁신·수출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 과제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세일보 / 강상엽 기자 yubyoup@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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