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미 국채를 팔기 시작했다며 미중 무역전쟁에서 반격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고 있죠. 불확실성 우려가 나오면서 환율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 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팩트체크를 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증권부 신인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 기자. 중국이 2년만에 미국 국채를 최대 규모로 처분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무역전쟁 대규모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상황을 종합했을 때 논리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먼저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이번에 미 재무부가 발표한 통계는 3월 기준입니다. 3월에 중국이 미국 국채 204억5천만달러, 우리돈 24조 정도를 팔아치웠다는 겁니다. 그리고 3월을 돌아보면 미국이 관세 인상 등의 카드를 내걸기도 전이었고, 미-중 무역분쟁이 진정되는 국면이기도 했습니다. 두 달 뒤의 관세 인상을 예상하고 미리 반격에 나선 셈이 되니까 중국의 이번 미 국채 매도 소식을 무역전쟁과 엮는 것은 조금 앞뒤가 맞지 않겠죠.

또 하나, 그 전 수 개월 동안 미국 국채를 사들였던 중국이 3월 이후부터 계속해서 국채 대량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다면, 그러니까 3개월 전부터 작정하고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공격을 단행했다면 시장의 충격은 이미 왔어야 합니다. 정리해보면요. 이번에 공개된 통계를 해석할 때 3월부터 중국이 무역전쟁 보복 카드로 미국 국채 매도카드를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면 그 시점으로부터 3개월 이후인 현재는 그 효과가 있었어야 합니다. 즉, 달러 가치가 떨어졌어야겠죠. 하지만 조금 있다가도 설명드리겠지만 5월 현재까지 달러 가치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현재 원달러 환율이 계속 고점을 찍는 이유도 강달러에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최근 환율이 계속 고점을 찍고 있는데, 그러니까 원화 가치가 절하되고 달러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데 이 부분만 살펴봐도 중국의 미 국채 매도 소식이 어떤 무역전쟁 보복카드로 작동하고 있지는 않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거군요.

사실 우리 경제를 놓고 보면 환율 상승이 언제까지 갈 것이냐, 이것이 시장의 관심인데요. 주식 시장에서는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차손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이번주 외국인 매도세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였고, 전체 금액은 1조4천972억원 규모입니다. 어제인 16일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4667억원을 순매도 했죠. 다만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던 4월에도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채권과 주식 매수세를 이어갔었거든요. 우리 환율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0.5% 정도 올라있는 수준입니다. 이같은 점을 감안했을 때, 원달러 환율 1,232원 수준이 외국인들이 환차손을 우려할 만한, 가격 부담이 있는 레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사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달러가 더 오르면 예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외국인들의 증시 엑소더스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일텐데. 달러가 앞으로 더 오를지도 투자자들이 염두에 두고 있어야겠네요.

<기자>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 약해지면서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르지 않겠냐는 불안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조금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환율이 국내 경상수지 지표보다 미국의 선행지수에 연관관계가 더 높다는 점입니다.

표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달러 원 환율과 주요 변수간의 상관계수를 정리해놓았는데요. 2018년 우리나라 환율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것은 미국의 경기선행지수(-0.83), 그 다음이 글로벌 선행지수(-0.76)입니다.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0.02)보다 미국 ISM제조업지수(-0.56)가 환율과 상관관계가 더 높은 지표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환율이 현재의 흐름을 유지할 것이냐는 곧 달러가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과 같아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분석과 전망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달러 인덱스가 추가적으로 강세 압력을 더 받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미중 무역분쟁이라던지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달러의 강세 압력이 잦아들지는 않고 있는데요. 저희가 주목하는 건 하반기에 올라올 미국 외 지역의 경기 반등이 중요하거든요.

최근 시장이 주목하는 건 유로존 지표 올라오는지, 중국의 부양책의 효과가 어느정도 가시화되는지 그정도로 주목해서 봐 주시면 하반기엔 미국만 좋은 상황보다는 글로벌 경기가 올라오면서 달러의 강세 압력이 잦아들 것이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또 추가적으로 미국의 통화정책이 올해 연간으로 계속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점, 그리고 재정적자로 이어질 것이란 점은 달러의 추가 강세 압력을 그리 높게 보지 않는 이유입니다."

즉, 6월 이후인 하반기에는 달러가 지금처럼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보다 유로존 경제 회복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달러는 지금이 고점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증권부 신인규 기자였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