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 대입 전략] 자연계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와 비교과의 연결성 높아야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대입전형 준비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학교 수업활동과 교내활동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성과를 올린 학생들이 쉽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과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과학탐구과목의 성적 추이와 실험 등 비교활동의 연계를 통한 학과 선택을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호는 2020학년도 수시지원가이드로서 이과학생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알아본다.

1.이과학생의 학생부종합전형 특징

현민 S논술입시연구소장
현민 S논술입시연구소장
학생부종합전형(이후 “학종”)이란 지원학생의 특성과 대학건학이념 및 전공학과/전공학부의 모집단위별 특성이 부합할 때 해당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지원학생의 특성은 지원학생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이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와 학생의 실력과 인성을 직접 알기 위한 면접을 통해 확인된다. 서울권 지역 학생부종합전형은 전국 학종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편중된 특징이 있다. 지역인재학종이 강조되는 이유이다.

특히 이과계열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할 때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자신에게 맞는 전공 선택이다. 이를 위해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①학업역량평가에서 수학의 과학탐구(Ⅰ,Ⅱ) 점수 추이가 중요하다. 과학탐구과목의 경우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작년 수능 과학탐구 선택과목 선택비율을 보면 과학탐구1은 지구과학1(68.1%), 생명과학1(62.4%), 화학1(36.0%), 물리1(24.0%)이며, 과학탐구2는 대부분 1~3%로 매우 낮다. 이처럼 물리과목의 선택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이는 학종 지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기계공학과 또는 전기/전자공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물리선택이 필요한데, 다른 선택을 하였다면 학생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방과후 수업이나 다른 고등학교와 연계하여 물리수업을 선택해서 듣는 것이 필요하다.

②실험, 실습 등 적극적 수업활동이 중요하다. 이과학생은 대부분 대학에서 크게 과학의 원리를 탐구(예: 자연과학대학)하거나, 현실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든다(예: 공과대학). 이를 위해 과학 원리를 배우고, 수학이나 실험으로 증명하고, 실습을 통해 현실화시키는 수업을 많이 한다. 즉, 고등학교 생활에서 자신의 실험, 실습 등 비교과활동이 바로 자신의 전공적합성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교내 경진 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2. 의학계열 학종, 지원 부담이 줄었어요

이과학생 중 최상위권 재학생은 의학계열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경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등 의학계열과 이학/공학계열을 동시에 합격한 경우 의예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올해는 더욱 심화됨을 의미한다. 이유는 다섯 가지다.

① 의학계열 선발인원이 늘었다. 전년도에 비해 교과전형은 5명이, 논술은 60명이, 실기(특기)가 8명, 수능정시가 2명 줄었지만 학생부전형은 76명으로 늘었다. 개별적으로 보면 연세대 의대는 면접형 선발인원이 1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명 늘었다. 올해 의대만 논술이 폐지되어 넘어온 인원이다. 울산대 의대도 학종 인원이 늘었다.

② 재학생의 경우 좋은 내신 받기가 힘들어졌다. 올해 고3학생 수가 전년도보다 6만 명 이상 감소했다. 그만큼 좋은 내신을 받기 위해 경쟁이 치열해져서, 내신 반영이 높은 교과전형이 낮아지고 학종 지원이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③ 일부 대학 의학계열에서 면접 부담이 감소했다. 중앙대의대, 부산대치대, 대구한의대는 2단계 면접시험이 폐지되어 서류평가만 한다. 서류평가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물론 대부분 의학계열은 면접을 보니 마음을 놓으면 안된다.

④ 의학계열 수능최저등급의 부담이 감소했다. 수능최저등급이 폐지된 경우는 연세대 의대/치대 활동우수형 전형이다. 가톨릭대의대와 대구한의대는 완화되었다. 이화여대(미래인재) 등 과학선택과목 중 1개만 과학탐구영역 등급으로 처리하는 의대/치대/한의대가 많으니 꼭 살펴보기 바란다.

⑤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수도권으로 인재가 편중되는 것을 막는다는 교육부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해당지역 내 고교 재학/졸업생만 지원가능하다. 전남대, 조선대, 원광대, 부산대, 경북대 등은 학생부 종합 지역인재전형으로 20명 이상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