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톡] 결혼한 지 1년 반, 변한 남편 어떡하죠?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결혼 후 변한 남편’에 대한 사연이 올라와 화제다.

결혼한 지 1년 반, 20대 신혼부부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연애 때와는 사뭇 달라진 남편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4년의 달달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는 A씨는 남편의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매력에 반했다. 결혼을 일찍 해서 아기 낳고 남편과 오순도순 사는 게 꿈이었던 그는 ‘이 남자라면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은 180도 달라졌다. A씨가 청소를 하지 않으면 집안은 쓰레기장이 됐고, 집안일은커녕 자기가 먹은 음식조차 먼저 치우지 않는 남편을 보며 A씨는 당황스러웠다.

처음엔 노력해보자는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무리 얘기를 해도 달라지지 않자, 남편의 가정적인 모습 하나만 보고 결혼한 A씨는 공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연애 때는 ‘이런 사람 또 없다’라는 소릴 들을 정도로 자신과 자신의 부모님, 주위 사람들에게 잘했던 남편은 더 이상 A씨에게 다정한 스킨십이나 예쁜 말을 해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을 쉽게 욕하거나 게으르고 이기적인 모습만 보여줄 뿐이었다.

A씨는 “나는 연애 때부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 보여줬다”며 “남편이 연애 때부터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단지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었다”며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처지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맘카페에 글을 남긴 B씨 역시 연애 당시 남편의 품성 좋고 배려심 넘치는 모습에 결혼 결심을 했다고 한다.

시댁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친정 부모님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결혼했지만, 아기를 낳고 육아에 지치다 보니 서로 마음의 여유가 사라져갔다. 예전에 비해 쉽게 짜증을 내거나 다정한 표현이 사라진 남편을 보며 B씨는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다정한 모습 하나를 믿고 결혼했다는 B씨는 자신이 꿈꿔온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과 점점 멀어지는 현실에 냉소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에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낚인 고기’","그런 사람은 결혼을 그냥 사회적인 통념으로 한 거임”,“사람 본성은 안변하니 지금이라도 정신차리세요”,“아무것도 안 보고 나한테 잘해주는 거 하나 보고 결혼하는 게 엄청 위험한 거에요”,“변한 게 아니라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것으로 봐야 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원래 결혼하면 각자 변하면서 싸우고 맞춰가는 시기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혼하고 나서는 그런 시기가 있는데, 아기가 좀 크고 서로 스트레스 덜 받으면 덜 싸우게 된다”,“나도 변하고 상대도 변하고, 하다못해 식물도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데 사람이 안 변하겠냐, 변한 나도 인정하고 변한 그 사람도 인정해지면 맘 편해질 것이다”,“거의 대부분이 그렇지 않냐, 애 키우는 게 힘드니까 사랑이 전우애로 변한다”와 같은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한편 남녀 간의 권태기에 대해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사랑의 유통기한이 얼마인지 정확히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과 어떤 연애를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사랑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연인과 대화를 자주 나누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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