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청각 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다양한 기업들
국내 청각 장애인 수는 2014년을 기준으로 25만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인구 중 약 4억6000명이 청각 장애를 겪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2050년이 되면 10명 중 1명이 ‘난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청각 장애인을 위한 지원현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장애인을 위한 전용 주차구역과 주출입구 높이 차이 제거, 장애인용 대변기와 소변기, 경보 및 피난설비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각장애인 전용 훈련센터’를 열었다. 중증 청각장애인의 직업능력 개발을 목표로 자막 및 수화 지원을 통해 구직 불평등 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센터를 설립한 취지다.

청각 장애인이 늘어나면서 국내외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이들의 소통을 돕고 있다. KT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나눔 주간을 만들었다. 나눔 주간 기간 동안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자활 성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대표적으로 조선대와의 협력을 통한 ‘드론 활용 취업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청각 장애인을 돕는 기업은 KT 외에도 많다.

국외 기업으로는 ‘구글’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조 앱 ‘실시간 자막(Live transcribe)’을 개발했다. 실시간 자막은 이제까지의 자막 변환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 만든 앱으로, 구글 AI포럼에서 사전 체험판을 통해 출시했다. IT 전문가는 앱의 개발과정에서 사용한 ‘데이터 압축 기술’에 주목했다. 압축 기술을 적용하여 인터넷 속도 부진과 다소음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번역이 가능하다는 점에 큰 의의를 뒀다.

기업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착한 기업’ 이미지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과 홍보효과를 동시에 누리는 좋은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기술혁신의 주체이자 한 나라의 부(富)를 창출하는 원천이다. 그런 점에서 기업을 왜곡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기업 또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이서연 생글기자(김해외고 2년) britz23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