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T 아현지사 화재에 대한 청문회가 17일 우여곡절 끝에 열렸지만 여야는 소관부처 수장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불출석을 두고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습니다.

결국 여야 충돌로 인해 일시 정회했고 약속했던 시간을 1시간 넘겨 시작됐습니다.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비례대표) 의원은 "가장 중요한 증인인 유 장관이 기습 출장으로 청문회를 회피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정부 여당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기획한 청문회를 이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노웅래 과방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불출석에 관한 유감 표명을 하라"며 "유 장관이 참석할 수 있도록 날짜를 다시 정해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KT 청문회이자 황창규 KT 회장의 청문회"라면서 "유 장관의 출석 여부는 부수적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유 장관은 교체 대상이었기에 사전에 민원기 과기부 2차관을 출석시키기로 (여야가) 잠정 합의했다"고 설명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지 다섯 달이 지났기에 이제 와서 개최를 연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은 "상임위에서 의결한 대로 청문회를 그대로 개최하되, 유 장관이 들어오면 따질 부분을 따지자"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한편, 참고인 4명 중 김철수 KT 사용직노조 경기지회장이 불출석하면서 이에 대해 김종훈 의원(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유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해야 한다며 지난 12일 과방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KT 청문회, `유영민 불출석` 시작부터 삐걱…진통 끝 재개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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