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8개 전업카드사들이 2조47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들이 사업보고서(2018년 회계사업연도 기준)에 반영한 법인세액은 6500억원 규모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하나카드 등 국내 8개 전업카드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공시한 법인세액은 지난해 공시된 법인세액 6313억원 대비 187억원 증가한 6500억원 수준이었다.


8개사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7284억원)을 기록한 신한카드가 법인세액 1832억원을 사업보고서에 반영, 가장 많이 번 만큼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4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부과받은 KB국민카드가 법인세차감전순이익 4323억원, 법인세액 1495억원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이어 삼성카드(1235억), 현대카드(508억), 우리카드(399억)등이 뒤를 이었다.


비씨카드의 경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132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374억원의 법인세액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국내 카드사의 법인세액이 일정규모 이상 증가한 데는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늘면서 확대된 매출규모와 법인세율 3%p 인상(법인세 최고세율 22%→25%)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통상 기업들이 지난 3월말 납부 완료한 실제 법인세액은 크고 작은 세액공제 등 요인이 반영되어 사업보고서상 수치와는 일정부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카드사의 경우 제조업 등 일반기업과 달리 대규모 세액공제를 동반하는 시설투자 등 요인이 없어 사업보고서 계상액과 실제 납부액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부터 카드 수수료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전업카드사들의 매출 실적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카드 노조는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보전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정부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카드사, 법인세 평균 26.26% 부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법인세 유효세율은 평균 26.2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KB국민카드의 소득 대비 법인세부담액이 가장 높게 형성됐던 반면, 롯데카드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유효세율은 기업 재무제표에 반영된 법인세액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으로 나눈 비율.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어느 정도의 세부담을 지게 될지 대략적인 가늠이 가능하다.


KB국민카드가 공시한 법인세액 1495억원(유효세율, 34.6%)은 평균(26.26%)과 비교해 8.34%p 가량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유효세율을 기록한 롯데카드(21.65%)와는 13%p 가량 차이 났다.


사업보고서상 계상 된 법인세액이 가장 컸던 신한카드의 경우 유효세율 26.23%로 국내 카드업계의 평균 유효세율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하나카드의 경우 법인세액 338억원을 반영해 유효세율 24.21%를 기록했으며 우리카드는 법인세액 399억원, 유효세율 23.94% 수준을 보였다.



조세일보가 계산한 유효세율은 각 법인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이며, 연결재무제표가 아닌 단일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수치를 계산한 결과다.


조세일보 / 염정우 기자 taxman@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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