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7 월가브리핑]

실적과 상반된 주가...월가 "가이던스 주목"

어제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우려를 키웠는데요, 오늘 금융주를 포함한 다우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분위기가 다시 반전됐습니다. 뉴욕증시 역시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니었지만 어제의 낙폭을 만회하는 정도에서 상승 마감 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 실적이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는데요, 그런 만큼 현재 실적과 가이던스에 따라 증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발표된 기업 실적부터 확인 해보시죠.

먼저 오늘 존슨앤존슨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 순이익 2.10 달러로, 예상치인 2.03 달러를 웃돌았고요, 매출도 102억 4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98억 3천만 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사실 경쟁사의 암 치료제 자이티가가 출시되며 수익에 타격이 있었는데요, 자사 처방 의약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손실을 메꿨습니다. 향후 가이던스역시 예상치와 비슷하게 책정되면서 오늘 안정적으로 주가 흘러갔습니다. 그러나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총 수익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수치인데요, 지난 해 석면 파우더 검출로 인한 법적 분쟁 관련 비용이 타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의 실적도 살펴보시죠. 오늘 주가와 가장 상반된 실적인데요, 먼저 주당 순이익 3.73달러로 예상치인 3.60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603억 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597억천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특히나 주력 사업인 옵텀의 매출이 263억 달러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의 성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향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되면서 오늘 장초반 급등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CEO의 부정적인 발언이 나오고 주가는 급락했는데요,

오늘 유나이티드헬스의 CEO 데이비드 위크만이 (Medicare for all) 법안을 비판하면서 주가 급락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과 대선후보들에 의해 추진된 의료 보장제도가 국가 보건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외신들은 평소 정치 발언을 자제했던 위크만 ceo가 강하게 정책을 비판하면서, 보장제도가 업계에 미칠 타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으로 제약 헬스케어 실적도 예고된 만큼, 향후 가이던스에 역시나 주목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자산기준 미국의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오늘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boa의 주당 순이익은 70센트로, 예상치였던 66센트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매출은 230억 달러로 예상치인 232억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여기에, 어제 골드만의 실적에서도 확인 할 수 있었듯이, 총 거래 수익이 17% 줄어들면서, 주가 초반에는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분기 63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다시 가파르게 반등했습니다.

한편, 외신들은 계속해서 이번 1분기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가이던스 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오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주가는 장 초반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컨퍼런스 콜에서 CFO 폴 도노프리오가 향후 더딘 금리 인상 때문에 은행 수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기 때문인데요, 그는, 2019년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 하겠지만, 은행 사업은 작년 성장률의 절반 정도에서 그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NBC에서는 컨퍼런스 콜 발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듯이 은행주와 다른 섹터들의 2분기 상황이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연준이 현 시점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없으며, 계속해서 지켜보겠다 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발언에 뉴욕증시는 상승탄력을 받았지만, 계속되는 비둘기 정책에 은행주의 향후 분기 수익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다른 업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 된 가운데 전반적인 미국 경기의 전망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KKM의 파이낸셜 제프 킬버그 CEO는 주가 상승은 확실히 예상치를 웃돈 실적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개별 이슈에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긴 했지만, 분기 실적은 명백히 호조를 보이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봤는데요, 계속해서 실적이 양호하다면 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근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블랙록의 래리핑크 CEO도, 주식시장에 자금이 더 유입된다면, 주가가 하락없이 계속 상승하는 멜트 업 현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리 인상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해 투자에 나서지 않았지만, 연준이 이보다 더 비둘기 적인 �가 없었다고 짚으며, 추가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허정민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