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주로 중년 이후 특히 노인에서 매우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수포(물집)가 군집돼 띠 모양 분포를 보이며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일교차가 심하거나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경우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어김없이 대상포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신경통의 발생빈도는 40세 이하에서는 드물고, 55세 이상에서는 27%, 60세 이상에서는 40%, 70세 이상에서는 70%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산 예방 백신이 출시되기도 했는데요.

50대에 잦아드는 대상포진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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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포진 질환이란?

신체의 어느 부분에도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얼굴과 몸통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접종을 한 사람의 지각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varicella-zoster 바이러스가 세포면역체계의 변화로 인해 재활성화 돼 신경을 따라 내려가 피부에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즉,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다시 증식된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다발의 염증 파괴가 일어나면서 아프다든지, 가렵다든지 혹은 여러 이상 감각이 생기게 됩니다.

대상포진은 수두의 유행과는 상관 없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산발적으로 발생합니다.

▲ 대상포진 초기, 물집이 군집돼 띠 모양 형성

대상포진에 걸리면 처음에는 몸의 한쪽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그 이후에 여러 개의 물집이 군집돼 피부의 반점과 함께 띠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신경통이나 오십견, 담통으로 오진해 파스를 붙이는 경우가 많고, 파스를 붙인 뒤에 상기 증상이 나타났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통증이 몸의 어느 한쪽에만 나타날 때에는 대상포진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증은 산고의 고통보다 더하다고 표현하는 사람에서부터 가려움 혹은 별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생기는 부위에 따라 가슴통증, 복통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감각신경의 이상과 함께 부위에 따라서는 운동신경도 마비시키며 간혹 얼굴에서 안면신경 마비나, 항문부위에서는 배뇨 장애, 사지에 일시적으로 힘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통증이 나타나고 1일~10일이 지나면 피부반점과 물집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되고, 1-2주 후에 껍질이 딱딱해져 딱지가 떨어집니다.

피부의 병변이 회복되고 난 뒤에도 보통은 `포진 후 신경통`이라 해서 신경통이 몇 주나 몇 개월 혹은 몇 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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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 확산 방지 위해 항바이러스제 투약

대상포진의 치료 목표는 동통의 억제,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차 세균 감염 억제, 포진 후 동통 등 합병증 예방과 최소화입니다.

대상포진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약은 항바이러스제입니다.

말 그대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약인데, 피부발진이 생기고 72시간 이내에 이 약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항바이러스제가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하지만 계속 증식해서 활동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통증이나 피부증상이 악화, 확산되는 것을 막고 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초기 수포 형성시기에는 병변에 대해 습포 (wet dressing)가 동통을 완화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이 동반될 수 있어 진통제로 통증을 초기에 경감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 국소 열 찜질,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 신경 차단술 등을 이용해 통증을 경감시켜 줄 수 있습니다.

▲ 일교차 심할 날, `면역력 유지` 신경써야

지금과 같이 일교차가 10도 이상씩 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에 면역력을 유지 하는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대상포진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에게서 무리한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대상포진에 걸려 오는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 대상포진, 예방백신 접종 `최선`…알레르기 반응시 접종 금기

대상포진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백신접종입니다.

2018년 대상포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하며 과거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 자연면역을 얻는 효과가 있으나 예방접종을 원한다면 접종이 가능하며 최소 6~12개월 경과 후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접종을 권고하는 질환별, 직업, 상황별 위험군은 없습니다.

주사 후 접종부위 발적, 통증, 부어오름 등의 국소 반응 및 전신 발열 반응이 있을 수 있으며, 이상반응 발생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전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 대상포진 백신의 포함된 성분 (ex. 젤라틴, 네오마이신 등)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경우, 면역 저하와 면역 결핍의 경우, 임산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접종 후 4주간 임신을 피해야 함)에는 접종을 금기하고 있습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예방 접종의 효과는 100%는 아닙니다.

대상포진 발생은 50%, 그리고 포진 후 신경통은 약 60%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즉,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대상포진을 앓더라도 훨씬 가볍게 앓고 지나가며, 포진 후 신경통이 덜할 수 있습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도움말 : 오상호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헬스플러스] 무리한 다이어트 `20~30대` 대상포진 부른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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