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에서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적인 연락처 검색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건데요.

괴물폰 스펙에 5G 모델로도 출시됐지만 정작 기본기에 부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재홍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 박 씨는 약 140만원 가량을 주고 갤럭시S10 플러스 512GB 자급제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고가의 단말기인 만큼 전작보다 향상된 성능을 기대했지만 실망했습니다.

업무상 전화할 일이 많은데, 가장 기본적인 연락처 검색이 먹통이 되곤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00 / 갤럭시S10+ 512GB 구매

"특히 업무상 전화할 일이 많은데, 그때 사람 이름 찾는데 안 나오면 불편함이 많죠."

박 씨말고도 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삼성 갤럭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다수의 소비자가 연락처 검색 딜레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삼성전자 서비스 관계자

"고객센터상에서는 (본사에서) 오류사항이 따로 내려온 게 없다보니까…"

연락처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 검색도 잘 되지 않습니다.

검색창에 삼성전자로부터 온 문자 메시지를 검색하자 받은 메시지를 찾는데만 20초가 넘게 걸렸습니다.

해당 오류는 갤럭시노트9, 갤럭시S9, 갤럭시S8 등 전반적인 삼성 스마트폰에서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올 초 안드로이드 파이 9.0 운영체제(OS)와 `원 UI` 사용자 경험(UX)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문제가 부각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00 / 갤럭시S8 소비자

"지난 3월부터 이름 검색하려고 해도 검색될 때도 있고 안 될때도 있어서 답답했습니다."

공교롭게도 `T전화` 등 통신사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통신사 앱과 충돌 여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자체의 문제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해당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문의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히진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삼성전자는 조만간 연락처 검색 알고리즘을 강화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단말기는 해당 업데이트를 받은 갤럭시S10+ 모델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현재 삼성의 갤럭시S10의 판매량은 전작의 120% 수준을 보이며 무선사업부의 실적을 견인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까지 출시하며 시장의 퍼스트무버로 거듭나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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