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5G 상용화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통신업계가 변칙적으로 5G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기존 LTE 가입자의 혜택을 줄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매달리면서도 요금은 올리지 말라는 정부 방침의 후폭풍이라는 지적입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최초 5G 상용화 로드맵은 내년 4월에 맞춰져 있었지만 무려 1년이 앞당겨졌습니다.

(싱크)유영민 / 과기정통부 장관

"많은 국가들이 2019년 3월 상용화를 무모하다거나 무리한 일정이라고 했습니다...마침내 지난 4월 3일 우리는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숨가쁜 일정에 맞추려던 통신업계가 수익구조를 다변화하지 못하면서 기존 할인제도나 멤버십 혜택이 줄어드는 ‘꼼수’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5G 고가 요금 가입자를 위한 혜택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혜택을 더했지만 LTE 멤버십 혜택은 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T 멤버십인 ‘티플·커플’을 사용하면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 유료 콘텐츠와 원스토어의 영화와 TV, 게임 등을 이용할 때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받았지만 다음 달부턴 이 혜택이 사라집니다.

KT도 가입자가 LTE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면 음원플랫폼인 `지니뮤직`의 초고음질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했지만 5G 요금제 출시 이후부턴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KT는 대신, 이와 유사한 음원 서비스인 `5G 프리미어관`을 출시하고 월 만5천 원 정액제로 가입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도 5G 상용화를 앞두고 LTE 멤버십 혜택을 대폭 줄였습니다.

GS25 혜택의 경우 기존 모든 등급에 10%할인을 해주던 것을 지난 1일부터 VIP이상 등급만 10% 할인을 해주고 이외 등급은 5% 할인만 적용해 5G를 포함한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5G 상용화 일정과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 속에 통신사들이 기존 LTE 혜택을 줄여 5G 수익을 대체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박진우 / 고려대 공과대학 교수

“이용자 측면에서 보면 LTE에 5G가 더해진 건데 뭐가 문제냐 5G서비스라고 하지 않느냐 하지만 4G든 5G든 통신사 입장에선 한 가지 종류의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법이 늘어났으니까 비용이 늘어나서 고민을 하고 있겠죠. 시장은 시장대로 돌아가는데 정부에서 딱 틀어잡고 있으니까 고심하면서 여러 가지 변칙이랄까 변형된 제도가 나오겠죠.”

정부와 기업이 무리하게 앞당긴 5G 시대에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애먼 가입자들만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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