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 월가브리핑]



FOMC 3월 의사록 공개..."올해 금리 변동 불필요"

오늘 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19~20일 열린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비둘기 정책에 대한 기조도 유지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연준 점도표에 따라, 올해 금리가 동결로 유지되거나, 인하하는 방향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의록에서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연준 위원들 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습니다.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경제 전망과 위험 요소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에 변동이 없는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기준 금리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올해 동결 또는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 위원들은 경제 여건이 좋아진다면, 올해 말에 적당한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한편, 연준은 3월 금리가 동결된 이유로, 향후 적절한 목표 범위 설정을 위해 금리 정책에 인내심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의 참가자들은 올해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가계 지출과 사업 투자를 포함한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1분기 경제가, 지난 해 4분기 보다 성장이 둔화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국제관계 불확실성과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고려해, 3월, 금리 동결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이미 월가에서도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위원들은 1분기 성장률 둔화가 있을 수 있지만 2분기부터는 다시 견고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기저 효과로 인해 부진한 성장률 전망이 나왔지만, 대부분 위원들은 경제 활동이 확대되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올해 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상황에 대한 위험 지적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진행중인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등 국제관계 위험요소가 잔존하면서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유럽과 중국의 경기 침체와 경기 부양책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향후 연준 정책에 재고려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1분기 실적 리스크를 안게된 기업들이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향후 경기 하강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Cnbc는 빠르면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기도 했는데요, 금리가 인하 된다면, 현재 구간에서 최대 0.25%p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경기 상황 신호를 가늠하기 힘든 가운데, 이번 회의록에서는 유난히 위원들간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최근 증시를 강타한 수익률 곡선 평탄화에 대해서 일부 위원들은, 역사적인 경기 침체 신호인 만큼, 연준 정책에 조심스럽게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수익률 곡선의 경기 반영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심각한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하며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사록에서는 인내심이라는 표현에 대한 개정을 요구하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두 명의 위원들은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연준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경제 상황에 맞게 정기적으로 재검토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인내심을 강조한다고 해서 완전한 비둘기 신호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허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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