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 건설업체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건설노조의 폐혜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노조의 갑질 행위를 지적하는 이 글은 수일 만에 3만여 명의 공감을 얻으며 건설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전효성기자입니다.

<기자>

한 전문건설업체가 기고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입니다.

이 글에서는 건설노조의 인력채용 강요와 공사지연행위를 언급하며 "건설노조의 악질적인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건설사에게 소속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고 회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시위와 통행차단 등으로 공사방해를 일삼는다는 겁니다.

작성자는 "노조 측에서 현장 출입구를 통제하고 레미콘 차량까지 막아 레미콘이 굳어서 돌아간 적도 있다"며 노조로 인한 건설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지난달 게시된 이 글은 보름여 만에 3만여 명의 공감을 얻어 지금까지 일자리 부문 최다 공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A개발 임직원]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권한이 (회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노조) 인력을 사용해야 한다`, `본인들 인력을 써라`고 하는 강제적인 시위라거나, 현장을 점령해서 확성기를 튼다거나 민원이라거나… 이런 것 때문에 현장 공기가 지연되고…

현장 관리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노조)들의 팀장, 총무 이런 개념으로 들어와서 팀원들에게 일만 시키고 본인들은 출근확인만 하고 나오는 경우… 그분들은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인건비로 매달 비용이 발생하기도 하고…"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건설노조갑질` 청원을 놓고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공사현장에서 노조-회사 간 갈등은 언제나 있어왔지만 이제는 건설사가 감당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겁니다.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노조의 무분별한 요구는 결국 노사 모두에게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이달 5일 간담회에서 "건설노조의 폐해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극에 달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일부 건설단체도 이례적으로 "국민청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는 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A건설단체 관계자]

"`이러다가는 우리가 다 죽겠다` 이런 위기감이 딱 드는 거죠. (노조 행위가) 너무 심해져서. 요즘에 건설경기 완전히 내려앉았잖아요. 안그래도 죽겠는데 노조까지, 노조는 점점 더 힘이 세지니까…"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 건설노조 관계자는 "따로 대응할 계획은 없다"며 "건설사와 노조의 의견차이로 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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