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지타임주(슈미트 사다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요부진과 가격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수석부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 슈미트 사다나 (Sumit Sadana)는 10일 대만의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수년간 호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I(인공지능), 자율주행, 5G(5세대 이동통신) 및 머시인 러닝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응용프로그램이 향후 10년~20년간 메모리 칩 성장을 주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마이크론이 지난해 이후 시작된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올해 투자규모를 125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축소했지만 시장의 변동성과 거시적인 부정적 환경임에도 대만에 있는 클린 룸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임도 밝혔다.


다만 확장계획은 기술이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클린 룸 확장은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는 올해 메모리 즉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중국 경제까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래픽 메모리 가격하락과 PC용 프로세서 공급부족도 전반적인 메모리 칩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재고조정이 끝나면서 2019년 중반 이후 수요가 다소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공급측면에서도 칩 제조사들의 2019년 설비증설 속도가 예년 대비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회복되는 올해 중반부 이후 업계의 비트 출하 증가 속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수요와 공급간 격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IoT(사물인터넷)는 로봇 공학과 스마트 공장, 의료장비 같은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되고, AI(인공지능) 기능이 접목된 IoT 장비의 출현으로 메모리 저장 장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확실한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첫걸음을 시작한 5G도 높은 주파수 대역폭과 낮은 대기시간으로 연결되는 IoT를 포함한 다양한 단말기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중간 서버를 거쳐 처리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하므로 상당한 양의 메모리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차세대 모바일 기술의 등장은 항상 메모리칩과 저장장치 수요 증가의 핵심 엔진이 되었던 사례에 비춰 데이터 속도 면에서 4G에 비해 훨씬 빠른 5G의 등장은 메모리칩과 저장장치의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


5G 시대의 개막과 함께 가장 눈길을 끄는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도 메모리 스토리지 시장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단말기와 장비의 수요를 촉발할 수 있다.


따라서 그는 “향후 10~20년 동안 메모리칩 부문의 활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향후 낸드플래시 용량 기준 수요는 매년 평균 35%, 디램은 15~1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론은 디램, 낸드플래시, NOR 및 3D X포인트(Xpoint) 기술을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세계 유일의 회사로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비중 증대와 함께 비용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낸드플래시에 훨씬 짧은 지연시간과 강화된 내구성을 가진 완전히 새로운 비휘발성 메모리인 3D X포인트 기술이 고객사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