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안드로이드 진영의 카니벌라이제이션(제살 깎아먹기)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장 큰 피해자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18년 4분기 구글 픽셀과 원플러스 6T의 판매성장은 애플의 iOS(애플 운영체제) 단말기가 아닌 이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 구글 픽셀3와 원플러스 6T(OnePlus 6T)를 구입한 소비자 중 3분의1 이상이 이전 삼성 스마트폰 소유자들인 반면 애플 사용자는 5명 중 1명에 불과, 삼성전자의 판매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기간 구글 픽셀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매출액의 7.3%, 원 플러스 6T는 T-모바일 매출의 2.4%를 차지하며 크게 약진했지만 아이폰 사용자를 안드로이드 사용자로 전환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제프 필드핵(Jeff Fieldhack) 책임연구원은 “최신 구글 픽셀 라인업은 지난해 4분기 많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 픽셀3 제품군의 판매량을 신장시키며 버라이즌의 프리미엄 시장을 침투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서 넘어 왔다”면서 “픽셀3 판매량의 31%는 갤럭시S7으로부터 왔다”고 지적, 삼성전자가 선진시장인 미국에서조차 중국 기업들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카운터포인터리서치의 모리스 클레인(Maurice Klaehne) 애널리스트는 원 플러스 6T와 관련 “원플러스 브랜드는 업계에서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기술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라며 “삼성전자나 애플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6T가 T모바일을 통해 출시되었을 때 판매가격을 600달러 이하로 책정하면서 삼성 J2 프라임이나 S7 사용자들을 대거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구형단말기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800달러 이상 주력 제품을 원한다는 조사도 있어 이들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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