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 대입전략] 수능최저학력기준 새로 적용…교과 성적은 반영하지 않아
건국대학교 2020학년도 논술전형의 눈에 띄는 변화는 아무래도 ‘수능최저학력기준 도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제 건국대를 논술전형으로 지원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수능성적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대신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오로지 논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논술 100%’ 전형으로 변화했습니다.

건국대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0학년 대입전략] 수능최저학력기준 새로 적용…교과 성적은 반영하지 않아
건국대학교 논술문제의 특징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
건국대학교 인문계 논술은 인문사회계Ⅰ과 인문사회계Ⅱ로 구분되는데, 이는 학과에 따른 구분으로 지원학과에 따라 평가하는 요소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문사회계Ⅰ은 문과대학 및 사범대학, 글로벌융합대학이 속하며 이과대학의 지리학과와 예술디자인대학의 의상디자인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도 포함됩니다. 인문사회계Ⅱ는 정치대학, 경영대학, 상경대학이 속합니다.

건국대 인문계 논술고사는 2문항을 100분 동안 작성해야 합니다. 문항 1은 401~600자로 작성해야 하며 인문사회 Ⅰ,Ⅱ에서 모두 동일하게 출제됩니다. 문항 2는 인문사회계Ⅰ에서는 문학작품(주로 소설)을 해석, 의미 분석하여 논평하는 문제를 801~1000자로 작성, 인문사회계Ⅱ에서는 수리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수리문제를 출제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인문사회계Ⅰ을 응시하는 수험생은 100분 동안 모두 1600자가량을 작성해야 하는데, 실제 문제 수준을 고려하면 굉장히 촉박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시간 안에 답안을 완성도 있게 작성하는 연습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답니다. 한편 인문사회계Ⅱ를 응시하는 수험생은 시간이 여유로웠다는 반응이 많은데 이는 수리문제인 문항 2가 정해진 분량이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소문항 2~3개로 구성되어 있고, 수리문제는 수학능력이 부족하면 애초 접근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출제빈도가 높은 수학영역에 대한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나 배점상 수리문제를 맞추지 못하면 문항 1에서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합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수학능력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인문사회계Ⅰ 문항 분석

건국대는 논술고사를 통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을 달성한 학생들이 대학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이해력과 사고력,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시문은 거의 모두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에서 발췌되며 출제 의도에 따라 수정 편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 형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문항 1에서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도표를 분석, 문항 2에서는 제시문을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문학작품을 해석하거나 논평,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라는 것으로 겉으로 보이는 문제의 형식이 일반화돼 있습니다. 문제 형식이 일반화되어 있으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떤 문제 유형이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것 없이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익숙한 내용이라도 단순하게 제시하지 않고 논리적인 연관성을 고려해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그동안 문제들을 살펴보면 교과지식을 단순 암기하고 적용하는 식의 접근으로는 절대 풀어낼 수 없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어 왔습니다. 제시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개념어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지 않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소설 상황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답니다.

제시문의 정확한 해독이 중요

건국대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생이 우선 주목해야 하는 것은 제시문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입니다. 특히 제시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개념어, 주제의식을 단순하게 파악하는 게 아니라 다른 제시문과의 논리적 관계를 고려하여 재구성, 의미 분석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세밀한 읽기, 제시문에 등장한 문장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렇게 파악된 개념, 제시문 논지가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될 때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시문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상황은 ‘소설’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소설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설을 분석할 때 기본은 갈등관계와 인물의 성격 분석을 토대로 주제의식이나 쟁점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분석된 내용이 제시문의 핵심 개념, 주제의식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파악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중심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답니다.

실제 합격의 변수는 ‘문제 2’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제시문의 핵심 개념을 소설 상황에 적용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고 많은 학생이 이런 접근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과서에 실린 소설을 단순하게 암기하는 식으로 접근하지 말고 인물, 사건, 배경 등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를 중심으로 실제 분석하는 훈련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