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니밴드 스마트뱅크`의 깜짝 등판에도 불구하고 제3 인터넷은행은 사실상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두 진영의 강점과 약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토스뱅크`는 중신용자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이른바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어 신용정보가 부족한 사람에게 고금리 대출을 했던 기존 금융권의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신한금융과의 결별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막판 한화투자증권의 합류로 자신감을 찾으면서 자본금 마련에도 걱정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승건 /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1조, 2조를 넘어가는 자본금 확충 계획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들어왔다는 것은 토스에도 증자하고 토스뱅크에도 필요한 만큼 증자하겠다는 뜻을 시장에 보여준겁니다."

다만 60%의 지분을 가진 `토스`의 업종이 불분명하다는 점은 최대 걸림돌입니다.

금융회사로 인정받을 경우 지금의 지분을 모두 지킬수 있지만 ICT 기업으로 분류되면 지분을 34%까지 줄여야 하는 건 물론 자본 조달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도전자인 `키움뱅크`는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에 방점을 뒀습니다.

온라인 대환대출 등에 주력하는 한편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키움증권을 비롯해 SK텔레콤과 하나은행 등 화려한 진용을 꾸렸다는 게 강점.

자금 조달과 사업 안정성 측면에선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인가 평가기준에서 가장 큰 배점을 차지하는 혁신성이 약하고 기존 은행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들 컨소시엄이 제출한 서류들을 토대로 심사를 진행해 오는 5월 결과를 발표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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