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산 시즌을 맞이해 상장사들의 `극약 처방`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로 재무구조 개선과 결손금 보전을 위해 대규모 감자를 결정한건데요.

감자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산 시즌을 맞아 증시 퇴출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장사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 한창인데, 그 중에서도 `극약처방`인 감자를 결정한 상장사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달 들어 감자를 결정한 상장사는 총 6곳.

코스피시장에선 깨끗한나라와 흥아해운 등 5곳, 코스닥시장에선 한국전자금융 1곳입니다.

이 가운데 깨끗한나라는 보통주와 기타주 1주당 액면금액을 기존 5천원에서 1천원으로 줄이는 방식의 감자로 인해 자본금이 무려 80%나 급감하게 됩니다.

지난 2017년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커지면서 시장점유율이 급락했고,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지면서 감자에 나서게 된 겁니다.

흥아해운의 경우 해운업 업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영업손실이 급증해 50%의 감자를 결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감자는 경영난에 빠진 한계기업들이 자본잠식과 관리종목 지정을 막기 위해 활용하는 자구책 중 하나입니다.

기업 입장에선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주가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투자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깨끗한나라와 흥아해운의 경우 감자를 결정한 후 하한가까지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보통주 90%의 감자를 결정한 웅진에너지 역시 하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감자가 발생할 경우 주가 하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투자자들은 감자가 예상되는 부분 특히, 재무적으로 불안정한 기업들은 충분히 감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사전적으로 판단하고 보수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일반 주주의 희생을 담보로 단행되는 감자.

감자를 결정한 대다수 상장사들이 실적 부진과 회사를 둘러싼 잡음이 많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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