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Becoming)이 1천만부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다고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 측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1천만부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인쇄본, 디지털, 오디오북 등을 모두 합친 숫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펭귄 랜덤하우스를 소유한 독일 미디어 및 서비스 기업인 `베텔스만 SE`의 토마스 라브 최고경영자(CEO)는 "비커밍은 자서전 분야에서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울 것"이라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자서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도서판매를 추적해온 시장조사 회사 NPD 그룹은 "비커밍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뒤를 이어 미국 내에서 인쇄본 기준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평가했다.

비커밍은 지난해 11월 출간 하루 만에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사전예약을 포함해 72만부가 팔리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그는 책에서 사우스 사이드(South Side·시카고 흑인구역)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백악관의 영부인 시절까지 자신이 겪은 경험과 생각들을 풀어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인 혐오증 등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았다.

그는 출간일부터 북 투어에 들어갔고 해외 일정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해 12월 미국 성인 1천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018년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커밍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펭귄 랜덤하우스와 계약한 2권의 출판계약 가운데 하나로, 이들은 판권으로 6천만 달러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펭귄 랜덤하우스의 마커스 돌 CEO는 올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서전 출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역사상 가장 성공 자서전" 미셸 오바마 자서전 1천만부 판매 기록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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