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 다퉈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당장 대중화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 폰아레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획기적인 신기술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는 사실이지만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를 양산해 대중화하는 데는 대량생산 측면에서 큰 장애에 직면해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 제조자들 대부분이 5G 연결과 접이식 폼팩터를 기반으로 모바일 산업을 다시 한 번 부흥시키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혁신들이 대중화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통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적어도 5G를 사용할 수 있기까지 최소 1년을 기다려야 하고 접이식 스마트폰 역시 여러 가지 장애로 인해 대중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주장이다.


대중들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고 잡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힌지(경첩)나 디스플레이 등 주요 구성요소들의 내구성과 견고성을 원하는 수준까지 달성하기에는 너무 까다로운 문제들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동일한 도전임에도 서로 다른 접는 방식이 문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인폴드(안으로 접히는) 방식이고, 화웨이 메이트X는 디자인적으로는 뛰어난 아웃 폴드(밖으로 접히는)이다.


또한 샤오미는 대단히 미래지향적 이중 접이식 장치로 다음 단계로 진화한 대담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로 다른 방식이 역으로 제조사들의 대량생산을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관계자는 “각 사들이 어떤 방식을 채택하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동일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외관상으로는 다르지만 동일한 유형의 힌지가 필요하고 최소한 랩톱(노트북)에 사용하는 것보다 10배는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훨씬 더 얇고 정밀한 형태여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섬세한 금속 사출 성형 공정이 필요하지만 공급업체들은 아직 장비도, 기술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불행하게도 2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지불하고 기술적으로 미성숙한 기기를 사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대부분이다. 면도날처럼 얇은 힌지를 만들어 내는 것도 어렵지만 내구성을 갖춘 접을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도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mwc2019(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의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에 주름 자국이 남은 것이 이를 말해준다.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보호유리는 아직 멀었으며 향후 상당기간 혁명적인 발전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이 모든 요소들은 접이식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문제가 된다. 여기에 과도한 가격정책은 실제 수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대량생산이 이뤄질 때까지 대중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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