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8급 경쟁률 지난 10년 중 최저 수준

시험제도 및 시험일정 변경으로 지원자 규모 하향세 지속

2월 18일부터 2월 22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한 국회사무처 8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의 원서접수 결과가 전해졌다. 총 26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5,618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으며, 경쟁률은 216.1대1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국회사무처 8급 일반행정직 일반모집의 지원자 규모를 살펴보면, 2013년을 제외하면 매년 꾸준히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다. 2010년 한 때, 1만 명을 넘었던 지원자 규모는 올해 절반 수준인 5,494명까지 줄었다.

지원자 감소는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 10년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 2014년과 동일한 24명을 채용하면서, 경쟁률도 228.9대1까지 낮아졌다. 이는 작년보다 41.4% 낮아진 수치이며, 2013년 한 때, 813.3대1까지 치솟았던 경쟁률의 4분의 1 수준이다.

국회사무처 8급 공무원은 공무원 수험생들에게는 꿈의 직장으로 꼽힌다. 인사혁신처 국가직, 지방직 공무원에 비해서 승진이 빠르고, 국회가 이전하지 않는 한 서울에서 정년퇴직까지 근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지원자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7급 시험제도 변경이 꼽힌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국가직 7급 채용시험에서 영어 과목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국가직 합격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국회사무처 시험을 위해 영어를 따로 공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라며 "게다가 국회사무처에서 문제를 어렵게 내기 때문에 국회 시험을 위해 영어를 따로 공부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란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2021년부터 서울시와 지방직 7급 필기시험에도 영어 과목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 국회사무처 8급 시험의 지원자는 더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사무처 8급 시험의 지원자가 감소한 두 번째 원인은 필기시험 시기이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과거에는 국회사무처 8급 시험이 7~8월에 치러져 마찬가지로 7~8월에 필기시험을 치른 국가직 7급 시험일정에 맞춰서 공부해도 국회사무처 8급에 응시하는데 부담이 없었다."라며 "국회사무처 8급 필기시험이 7월에서 6월로 1개월 앞당겨지자 지원자가 18.6% 감소했고, 4월로 앞당겨지자 전년 대비 지원자가 21.5%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험제도와 필기시험일정의 변경으로 국회사무처 8급 시험의 지원자가 감소했고, 올해 채용규모도 늘어나면서, 경쟁률은 지난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여전히 다른 시험에 비하면 높은 경쟁률이지만 올해가 국회사무처 8급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내년에도 올해처럼 많은 인원을 선발하리란 보장이 거의 없기에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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