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미국 재무부 제공

금리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금리는 물가 및 시중 유동성을 반영하는 지표이며 동시에 경기에 영향을 주는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경기가 좋으면 자연 금리가 오르게 된다. 반대로 경기가 악화될 때에는 선진국이나 후진국을 막론하고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19~20일 열린 美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 모기지비중을 줄이고 단기채 비중을 늘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공개시장 조작)를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미 Fed(연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침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자산을 4조5000억 달러까지 늘리는 정책을 취해왔다. MBS(주택저당증권)와 미국채를 사들여 금융시장과 경제를 부양하려는 목적이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제롬 파월의 전임 의장인 재닛 옐런부터 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산축소 정책은 올해 9월말 종료한다고 공식 밝혔다.

FOMC는 양적 긴축 스케쥴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오는 5월부터 보유 국채의 만기도래 시 재투자하지 않기로 한 금액의 상한을 기존 월 30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축소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대차대조표 구성을 국채로 가져가기 위해 MBS의 상환을 기존 정책대로 지속하되 오는 10월 이후에 만기 도래하는 MBS 원금에 대해서는 월 200억 달러를 한도로 국채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재투자 할 국채의 포트폴리오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만기 분포에 맞춰 구성하며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재검토 한다는 계획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행되면 연준 자산 규모에는 커다란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통화정책에 대한 시그널 효과를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효과와 함께 유동성을 늘리며 경기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FOMC의 이같은 방침이 정해지자 10년물 장기국채의 금리가 지난 20일 전일보다 7bp(1bp=0.01%) 빠진 2.54%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 수준을 나타냈다. 2년물 단기채도 6bp 하락하며 2.40%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22일에는 2.44%, 2년물 단기채는 2.31%을 나타내며 FOMC 회의 이후 10년물이 17bp, 2년물이 15bp 빠졌다.

미 연준이 국채를 사들이면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장단기 국채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이달초 전월대비 10bp 이상 하향하면서 경기에 대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제조업 PMI(구매자관리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지 않는 현상에 대해서도 FOMC의 고민이 드러나 있다.

FOMC는 경기에 대한 평가를 하향 조정했고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2.3%, 2.0%에서 2.1%, 1.9%로 각각 낮췄다. 올해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전망치도 기존 1.9%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미 연준의 보유 자산은 2017년 10월 4조5000억 달러에서 오는 10월 약 3조80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가 예상보다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경제의 감세 효과가 줄어들고 있고 중국과 유럽국가들의 성장성이 불투명해지면 세계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이 이번 FOMC 회의에서 단기채 비중을 높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통화정책을 추구함에 따라 이에 동조하는 글로벌 국가들의 저금리 현상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kimds@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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