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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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 휴일인 17일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 축제장과 관광지마다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이 붐볐다. 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이 보통 수준으로 나들이하기에 적당한 분위기였다.

남쪽에는 봄꽃이 활짝 피어 축제장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 성산 광치기 해변, 산방산 부근 등지에는 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 상춘객을 유혹했다. 매화 명소로 알려진 걸매생태공원에도 봄 향기 속에 여유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광양 매화축제' 마지막 날인 이날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에는 수만 명이 섬진강 변을 따라 매화꽃 장관을 사진 속에 담기에 바빴다. 해남 보해매실농원 '제7회 땅끝매화축제'에서는 활짝 핀 아름다운 홍매와 백매 눈꽃터널이 상춘객 발길을 붙들었다.

'제20회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린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열린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항에는 미식가 발길이 이어졌다.

'2019 영주시민 건강 걷기대회', '2019 포항 구룡포 대게축제', '제15회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추억의 그때 그 놀이' 행사가 이어져 입장객이 벨 누르고 도망가기, 잉어 엿 뽑기 등 어린 시절 놀이를 즐겼다.

튤립축제 이틀째를 맞은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나들이객은 정원을 수놓은 100만 송이의 봄꽃을 구경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팔공산, 토함산, 무등산, 마니산, 설악산, 속리산, 계룡산 등 전국 유명산에도 땀을 흘리며 일주일의 피로를 씻는 산행객이 줄을 이었다. 겨우내 입었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등산복 대신 화사한 옷차림의 시민들은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3천여명의 시민이 찾아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대청호반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대통령 길을 산책했다.

도심 최대 생태공원인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십리대숲, 울주군 간절곶에도 모처럼 맑은 주말 휴일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최근 3월의 눈이 내린 스키장에는 막바지 겨울스포츠를 즐기려는 스키어들로 붐볐다. 강원 평창 용평스키장 등 도내 스키장에 많은 스키어가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