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보급형 프로세서를 장착한 크롬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분기 인텔 CPU공급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 부설 연구소에 따르면 노트북 수요가 계속 높아짐에 따라 이에 필요한 인텔 CPU(중앙처리장치)의 공급부족 현상이 1분기보다 2분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 CPU의 공급부족은 지난해 8월, HP, 델 및 레노버를 포함한 주요 브랜드랄 중심으로 갑자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갭(간극)이 5%까지 벌어지는 최악의 기간을 맞이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2~3%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시장전문가들은 공급업체들이 연말연시 필요한 재고를 쌓으면 간극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믿었지만 HP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공급부족 현상을 지속시키는 원인으로 박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대만에 본사를 둔 노트북 공급사들은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해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웠던 상태로 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한 자릿수에서 10% 이상 확대된 결과 평균 4~5%의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됐다.

보급형 모델인 아톰(Atom), 셀러론(Celeron) 및 펜티엄(Pentium) 시리즈뿐만 아니라 주력 모델에 주로 탑재되는 코어 i5(Core i5) 시리즈는 지난해 하반기 가장 심각한 공급부족에 시달렸다.

인텔의 14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앰버레이크 프로세서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최신 맥북 에어(2018년10월말 공개)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자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노트북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고 더 많은 제조사들이 AMD의 솔루션 채택을 확대함에 따라 전체 CPU 공급부족은 3%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대만 제조사들은 여전히 5%가 넘는 곱급 부족이 예상되지만 중국 본토에 기반을 둔 HP, 델, 레노버의 경우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공급부족이 가장 심판 모델은 커피 레이크(Coffee Lake) 아키텍처를 채택한 코어 i5 프로세서다. 반면 인텔의 보급형 아톰(Atom)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 일부는 AMD로, 또 다른 일부는 코어 i3로 전환됐다.

문제는 코어 i3로 전환된 수요로 인해 i3 부족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으로 2분기 노트북 수요가 회복되면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격차는 다시 1~2%포인트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인텔이 오는 7월이나 8월경 미국 애리조나에 새롭게 확장된 생산라인에서 새로운 14nm 공정을 적용해 대량생산을 시작하면 공급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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