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플러스 전면에 탑재된 듀얼(2중)카메라 중 하나는 실제 사진 촬영에 있어 특별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 갤럭시S10 플러스에는 듀얼렌즈 셀피 카메라가 장착됐지만 실제 이미지를 포착하는 렌즈는 한 개에 불과하며 듀얼 셀카 카메라의 눈부신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 렌즈와 함께 장착된 두 번째 셀카 렌즈는 인물사진(포트레이트) 모드 및 AR 이모티콘과 같은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깊이감지용으로 초광각 셀카 촬영과 같은 기능을 스스로 내버린 셈이다.


보조 셀프카메라는 깊이 감지를 위해 설계됐기 때문에 유일한 기능은 더 나은 인물(포트레이트) 모드를 지원하거나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보케(bokeh) 효과를 내는 '라이브 포커스 셀카'를 지원하는 정도다.


여기에 필터를 추가하고 자신의 모습과는 전혀 닮지도 않은 이상한 모습의 증강현실버전(AR이모티콘)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정도가 전부이다. 이 정도 기능을 위해서 굳이 스크린의 넓은 면적을 방해하면서까지 듀얼렌즈를 배치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매체는 “사람들이 셀카 또는 인물 촬영을 위해 인물모드를 실제로 얼마나 높은 빈도로 사용하는지 어떤 데이터도 없지만 S10플러스의 보조 셀프 카메라렌즈는 순전히 공간의 낭비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록 많은 사용자들이 S10플러스의 라이브포커스 인물 모드를 이용해 셀카나 AR이모티콘을 사용한다하더라도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전용렌즈를 장착할 필요까지 있었느냐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별도의 렌즈가 장착되지 않은 S10e나 S10이 라이브 포커스나 AR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이 두 단말기는 하나의 셀카 렌즈를 장착하고 있음에도 인위적으로 인물모드에서 흐린 배경을 만들거나 뉴럴(신경망) 프로세서를 통해 AR이모지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NPU(신경망처리회로)가 만들어내는 영상이 깊이 감지용 렌즈가 생성하는 이미지에 비해 품질이 높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S10플러스의 깊이감지 셀카 역시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흐리게 처리된 배경과 함께 기자가 착용하고 있는 헤드폰의 컵 일부까지 흐릿하게 처리된 실제 촬영된 기자의 셀피는 이를 잘 보여준다.


보조카메라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주변 광경이나 친구, 혹은 가족을 촬영할 경우 넓은 범위를 포착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S10플러스 카메라에도 약간 범위를 확대한 셀프 옵션이 있기는 하지만 차이는 미미하고 S10e나 S10에도 동일한 옵션은 있다.


S10플러스는 현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난 단말기라는 평가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초광각 전면 카메라 렌즈를 탑재했더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