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분기(2018.10~2018.12) 주력 아이폰 판매부진이 중국시장과의 무역 분쟁과 시장 침체를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IT전문 보도매체 BGR은 전문가들이 놀란 것은 애플의 실적부진 경고가 아니라 업계관측통이 “중국 시장에서의 문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아이폰 판매의 근본 원인을 애플 임원들이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실적 부진에 중국의 영향이 컸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가장 핵심은 중국이 아니라 애플의 최신 아이폰이 문제”라며 “이러한 사실을 시장과 애플이 먼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출시한 XS라인업은 2017년 디자인과 기능을 완전히 새로 구성,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으로 공개한 아이폰X를 그대로 모방한 아이폰 11년 역사상 가장 혁신이 부족하고 지루한 제품이라는 평가와 달리 판매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애플은 2009년 아이폰3GS 이후 매 2년마다 혁신적 변화가 없는 증분(약간)업그레이드 모델인 “S”를 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S에는 시리가 처음으로 지원됐고, 아이폰5에는 터치ID(지문인식 스캐너), 아이폰6에는 3D터치(누르는 압력을 감지해서 기능을 실현하는)가 탑재됐다.


반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S는 프로세서 등 약간의 하드웨어 사양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그쳤고 XS맥스는 XS에 비해 화면의 크기를 늘리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가장 비싼 모델의 경우 판매가가 1500달러에 달했다.


이 때문에 가격이 좀 더 저렴한 XR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다양한 색상이 추가된 것 외에는 차별화된 새로운 기능은 거의 없었다. 즉 중국 시장의 규제나 무역 분쟁보다는 새롭지 않은 기기를 가격만 높여 출시한 것이 판매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13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라간 정밀( Largan Precision)의 내부 정보를 입수, 애플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올가을 출시예정인 아이폰11의 더 작은 노치와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아이폰11이라는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4분기에는 새로운 트리플 렌즈 출하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최근의 매출 감소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라간이 3D센싱 렌즈에 대한 대량주문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아이폰11에 탑재 예정인 업그레이드된 3D 기능과 관련된 제품의 출하량을 대폭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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