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회계분기(2018년4/4분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15% 하락한 것이 높은 판매가격 정책 때문이라는 사실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2019년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는 스티브 밀루노비치(Steve Milunovich) 애널리스트로부터 “너무 높은 가격 정책이 아이폰의 판매부진을 가져온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도 한 가지 원인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이폰XS, XS맥스, XR의 가격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XS와 전작 아이폰X에 대해 같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이디어”라며 “XS맥스의 경우 XS보다 높게, XR의 경우 아이폰8과 8플러스 사이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시장에서는 2017년 출시된 아이폰X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S 시리즈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많고 팀 쿡도 이를 인정했다. 따라서 아이폰X와 XS의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아이폰XS 맥스는 XS는 100달러 높으며 XR은 아이폰8과 8플러스 중간 가격이 매겨졌지만 실제 미국소비자들이 느끼는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는 환율차이로 인해 특정 국가의 경우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다.


이것이 애플이 해외시장에서의 가격전략을 변경토록 하는 요인이다. 애플의 주요 공략시장인 신흥시장의 경우 외환시장 불안에 따라 달러 대비 신흥국 환율의 움직임 폭은 더욱 확대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환율문제 외에도 선진 시장에서의 보조금 지급 정책이 실패한 것도 또 다른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이폰6나 아이폰6S, 경우에 따라 아이폰7에 보조금으로 199달러를 지급했음에도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팀 쿡은 아이폰 매출액이 하락하고 업그레이드가 당초 예상했던 2019년1분기에 더 하락한 원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판매가격'으로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이에 향후 아이폰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거래조건과 할부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가격정책은 제품 판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이 확실하다”면서 “애플이 언급한 보상판매와 할부금 정책이 포함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길만이 유일한 활로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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