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애플 아이폰의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페이스타임에 수신여부에 관계없이 상대방의 음성이 들리는 심각한 버그가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페이스타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 경우 상대방이 수신을 수락하거나 거부하기 전에 아이폰을 통해 곧바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트위터 사용자 벤지 몹(Benji Mobb)은 자신의 계정(@BmManski)을 통해 “상대방이 전화를 수신하지 않더라도 페이스타임을 통해 답변이 가능하다”면서 “애플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 관련 전문 매체 나이투파이브맥(9to5Mac)도 아이폰X와 아이폰XR 2대의 전화기를 통해 동일한 버그를 재현하면서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인 iOS12.1 이상에서 실행하는 모든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도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iOS버전에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신자 측에서는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어떤 표시도 없다.


자신의 기기에서 페이스타임 버그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먼저 아이폰에 저장된 연락처로 페이스타임 영상통화 버튼을 누른 다음, 수신음이 가는 동안 화면을 위로 스와이프하고 사람 추가를 살짝 누른다.


이어 사람 추가화면에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추가하고 상대방의 전화 수신여부에 관계없이 페이스타임 그룹 통화를 시작하면 상대방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형식상 다른 사람이 그룹 채팅에 참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단말기는 잠금 화면 상태에서 벨이 울리면서 음성이 들리게 된다.


애플이 버그를 수정할 때까지 페이스타임의 사용을 중지하는 것 외에는 이러한 버그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 맥(Mac)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벨을 울리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더 많은 대화내용이 의도치 않게 유출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버그는 음성 마이크에 그치고 카메라를 통한 영상 엿보기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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