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 확산 정책 따라 EV 전기요금 한시적 대폭 할인

전기차 충전 요금이 저렴한 것은 보급 확대 방안으로 정부가 전력 요금을 면제하거나 대폭할인을 해주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런 헤택이 올해 말에 종료되는 만큼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요금, 저렴한 이유 있었네


25일 한전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충전 전력 요금은 자가소비 기준 저압과 고압으로 나눠 기본 요금이 면제된다. 또 시간대별(경부하, 중간부하, 최대부하)과 계절별(여름, 봄·가을, 겨울)로 요금이 구분돼 부과되지만 올해까지 할인 폭은 무려 50%다.

예를 들어 1년에 1만3,000㎞ 주행 기준으로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복합 6.3㎞/㎾h) 운전자가 개인용 저압 충전기(완속)를 사용해 최대부하 시간대에 충전한다면 지금까지는 15만원만 내면 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36만원을 추가로 보태 약 51만원(기본요금 20만원+전력량요금 31만원)을 내야 한다. 1년 사이에 충전 요금이 약 3.5배 오르는 셈이다.

기존 313.1원/㎾h에서 173.8원으로 44% 요금을 깎아준 급속 충전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전이 제공한 자가소비 충전전력 요금 혜택이 올해 끝나는 만큼 급속충전 요금할인이 내년까지 계속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같은 조건으로 급속 충전요금은 올해 37만원에서 내년에는 68만원으로 31만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전기차 충전요금, 저렴한 이유 있었네


동일한 주행거리로 아반떼 가솔린(복합 14.0㎞/ℓ)은 연간 124만원이 들어가고 디젤(복합 17.0㎞/ℓ)과 LPG(복합 10.6㎞/ℓ)는 각각 94만원과 97만원을 연료비로 지출한다. 내연기관 차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하지만 가격 차이는 크게 좁혀진다는 것. 여기에 초기 구입 비용 및 부품 수리비가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이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충전요금 원상 복구가 전기차 확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연장 계획은 미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맞춰 지난 3년간 면제 및 할인 비용은 전부 한전이 부담해 왔다"며 "혜택 연장은 아직까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적자의 늪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전 상황을 감안하면 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한편 올해 국비 보조금을 지난해보다 300만원 줄어든 900만원으로 책정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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