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기업인 설문조사

국내 기업인 대다수는 올해 한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지만, 자신이 속한 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밝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컨설팅 기업 EY한영은 지난 16일 개최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인 10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경제전망을 어둡게 봤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한국 경제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21%는 '매우 부정적', 71%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기업인 올해 경제전망 부정적…자사 성장은 기대"
그러나 올해 자신이 속한 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0%가 '다소 성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올해 성장 가능성을 점친 기업인은 모두 41%로 작년보다 실적이 하향할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인(33%)보다 많았다.

설문조사 참여 기업인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이 30%였고 5천억원∼5조원은 37%, 5천억원 미만은 33%였다.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면서도 자사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투자 의지가 살아있다는 뜻"이라며 "성장 정체기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을 투자로 극복하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