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치아`라 불리는 임플란트.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상실했을 때 씹는 기능과 심미성을 탁월하게 대체할 수 있는 인공치아다. 이에 환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으며, 시술하는 치과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단순히 심기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며, 특히 잇몸이 좋지 않은 경우 부위나 상황에 따라 적합하게 시술되어야 한다. 황무지에 심은 나무가 쉽게 부러지듯, 임플란트도 튼튼하지 않은 잇몸에 시술하면 잇몸뼈와의 유착이 되지 않아 제 기능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서구 마곡푸른마음치과의원 박효진 원장(치과보존과 전문의)은 "잇몸이 안 좋을 때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질환의 정도, 잇몸뼈의 소실/손상 상태, 남아있는 잇몸 뼈의 양 등 상태를 상세 진단하고, 잇몸치료와 임플란트 시술 두 가지 차원을 모두 고려하여 이상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며, 다양한 사례를 근거로 설명하였다.
잇몸이 안 좋을 때 임플란트? 부위별, 상황별 맞춤 치료 방법으로
① 잇몸 내부에는 치아 뿌리를 지탱하는 뼈조직이 존재하는데, 잇몸이 좋지 않은 경우를 살펴보면 정상적인 잇몸 뼈가 상당히 소실된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가 단단히 결합될 수 있는 기반을 다양한 골이식재로 보강해주는 임플란트 뼈 이식 수술을 병행해야 한다. 만약 단단한 뼈조직이 거의 없으면 조직이식을 동반해 잇몸까지 건강하게 형성해주어야 한다.

② 만약 웃거나 말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앞니 쪽에 잇몸질환이 중하여 잇몸 뼈의 손상이 심하다면, 임플란트를 견고히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물론, 임플란트 뿌리가 비쳐 보이는 비 심미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잇몸 뼈이식과 잇몸 조직이식을 동시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상실된 치아가 위 어금니라면, 상악동의 공간을 이용한 뼈이식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상악동이란 코의 옆 부분과 위 어금니 위쪽에 삼각형 모양으로 텅 빈 공간(부비동)을 말하며, 위 작은 어금니와 큰 어금니 부위의 잇몸 뼈가 임플란트를 지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양이라면 상악동을 이용하여 뼈이식을 해야 한다. 적절한 뼈이식이 시행되지 않은 경우, 급성 혹은 만성비염에 걸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꼭 시행해야 한다.

박효진 원장은 "이처럼 똑같이 `잇몸이 좋지 않은 환자`라 할지라도 부위나 치주 질환의 정도에 따라 양상은 천차만별이며, 임플란트 수술 시에도 각기 다른 잇몸 상태를 고려한 수술이 이루어져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잇몸치료를 병행하는 임플란트는 고난도에 속하는 만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식견과 풍부한 경험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임플란트는 보철치료에 속하지만 잇몸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임플란트 시술은 치과보철과, 치과보존과 등 타 분야 전문의와의 전문지식과 노하우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 즉, 다양한 분야에서 환자의 상태를 진단·분석하고 협진을 통해 더 좋은 치료 방향을 세우는 치과에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치료 결과의 완성도는 의료진의 경험과 비례하므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증례의 유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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