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충격에 성탄절 아시아증시 `휘청`…日닛케이 2만선 붕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크리스마스이브 뉴욕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성탄절인 25일 일본 증시도 폭락하는 등 아시아증시에도 충격파가 퍼졌다.

25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1,010.45포인트(5.01%)나 폭락한 19,155.74로 장을 마감, 2만선이 무너졌다.

닛케이지수 2만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폐쇄)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전날 뉴욕 주가가 급락한 것이 도쿄 증시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19,117.96까지 하락했다.

토픽스도 4.88% 하락한 1,415.5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3시 12분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10.02~110.03엔으로 지난주 금요일 오후 5시에 비해 1.11%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달러당 엔화가 110엔대 초반의 강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하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는 미국과 일본 등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를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를 보유하기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탄절을 맞아 한국과 홍콩, 호주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아 미국 증시에 직격탄을 맞은 일본 증시와 비교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88% 하락한 2,504.82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일본 증시가 급락하면서 오전 한때 2,5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선전성분지수도 장중 3% 가까이 내렸지만 0.81% 하락한 7,332.35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53.17포인트(2.91%) 급락한 21,792.20에 거래를 마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2% 이상 급락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3대 지수가 1% 이상 급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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