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정부 셧다운-미중 갈등 우려에 급락

뉴욕 연은 총재 “내년 연준 통화정책 방향 재점검 가능”

일시적 주가 반등, 오히려 매도 기회로 작용

나이키, 강한 실적 호조에 상승

다우지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

나스닥지수, 10년 강세장 마감…8월 고점 대비 22% 급락

[국제유가] 초과 공급 우려에 하락…2016년 1월 이후 최저




[뉴욕증시] `셧다운` 우려 일파만파...다우지수, 2008년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
현지시간 21일 미국증시는 미국 정부의 부분 폐쇄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회의론 등으로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1.81%, S&P500지수가 2.06%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99%나 급락하며 6333p에서 장 마쳤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와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시장 불안을 달래려는 시도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장 초반에는 반등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이 경제지표와 경기 전망 등에 따라 내년도 통화정책 방향을 재점검할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요, 시장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반등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결국 반락 마감했습니다.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주가 반등이 오히려 매도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FAANG 종목의 하락폭, 여전히 컸습니다. 페이스북이 6.3%, 애플이 3.8% 떨어졌습니다. 아마존도 5.7%나 급락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인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4%, 5.6% 조정 받았습니다. 한편 나이키는 몇 개 안되는 상승 종목 중 하나로 주목받았는데요, 강한 호실적에 힘입어 7% 넘게 랠리를 펼쳤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도 확인해볼까요? 다우지수는 지난주 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수요일 시장에서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다”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죠, 2008년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8% 넘게 급락했는데요, 2009년 3월 이후 장기간 지속했던 강세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8월, 미국과 멕시코의 NAFTA 개정 합의 호재에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기록한 이후 22% 이상 하락한, 약세장에 진입해 있는 상태입니다.

끝으로 상품시장까지 체크해보겠습니다. 뉴욕유가는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2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0.63% 하락한 45.59달러에 장 마감했습니다. 2016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지난주에만 무려 11% 폭락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0.98% 낮아진 53.82달러에서 마쳤습니다. 한편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는 부진했지만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내년도 강한 고용 성장을 기대한다고 발언한 점이 달러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0.8% 내린 1258.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다만 주간으로는 1.4% 상승했습니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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