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업계 최초로 여성 CEO가 탄생했습니다. KB증권 공동 대표에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이 선임된건데요.

KB금융 내 세대 교체는 물론, 증권업계 투자은행 즉, IB에 정통한 새 인력이 전진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가 배출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KB증권의 박정림 신임 대표.

어제(19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계열사인 KB증권의 신임 대표이사로 김성현 IB총괄 부사장과 함께,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인사가 바로 박정림 신임 대표입니다.

이번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경우 박 신임 대표는 증권사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 즉, CEO가 되는 겁니다.

지난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입사한 박 신임 대표는 이후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 등을 거쳤습니다.

KB와는 2004년부터 인연을 맺었는데, KB국민은행에선 자산리스크관리부, 제휴상품부 부장 등 실무 경험을 쌓았고, 2012년엔 WM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한 후,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을 지냈습니다.

2015년부터는 KB금융지주 임원 명단에도 올랐고, 지난해부턴 WM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런 폭넓은 업무 경험에 양호한 성과까지 달성하면서 이미 업계에선 KB증권 새 사령탑 1순위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박 신임 대표가 총괄했던 KB증권 WM부문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3.7% 급증했습니다.

여성 최초 CEO로 선임된 박 신임 대표는 이전 CEO가 닦은 기반을 바탕으로 KB증권을 한층 더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정림 신임 KB증권 대표

"그 동안 사장들이 닦아 놓은 2년 동안 것들이 많다. 그것을 기초로 해 고객들한테 선택받는 KB증권이 되도록 잘하겠다."

이미 업계에선 박 신임 대표가 KB금융지주 내에서 WM을 총괄한 만큼, 업무 장악력은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록, 박 신임 대표가 IB업무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현 IB를 총괄했던 김성현 신임대표가 IB 대표를 역임하는 만큼, 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여기에 KB증권이 최근 단기금융업 인가를 재신청한 만큼, 내년 1분기엔 어음을 발행해 기업금융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 최초의 여성 CEO를 배출한 KB증권.

KB증권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탈바꿈할 적임자로 선택된 박 신임 대표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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