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사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배당잔치에 나서며 주주친화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재 실적이 반영된 제약 배당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연말 주주들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체, 전민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사들이 올해에도 무상증자, 주식배당, 현금배당 등을 추진하며 주주친화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현금 배당 여부는 내년 3월께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하는 곳들이 많지만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통 큰` 연말 보너스를 내놓은 제약사들도 있습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휴온스그룹은 역대 최대급 배당에 나섭니다.

주력회사인 휴온스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600원 보다 200원 늘어난 800원의 현금배당을, 필러제조 전문 휴메딕스는 1주당 2% 증가한 7%의 주식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700%나 증가한 부광약품은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현금배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 발행주식 총수의 30%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주식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제약사 IR 관계자

"R&D와 투자 성과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래 가치를 반영해 주식배당에 좀 더 기울이지 않았나 싶다. (주가) 상승 기대가 있기 때문에 주식 배당에 대한 가치가 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비 증액과 내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 속에서도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 등 상위제약사들 역시 최근 주주들에게 공짜로 보유 주식을 늘려주는 `무상증자`를 단행했습니다.

주식이나 현금 배당 보다는 실익이 크진 않지만 자본잉여금이 줄게 되는 무상증자에 나설 경우 거래를 활성화하고 재무구조와 사업기반이 탄탄한 기업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밖에 바이오 대장주중에선 메디톡스가 보통주 1주당 0.03주의 주식배당에 나선 가운데, 그동안 주식배당만 해 온 셀트리온이 현금배당에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 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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