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기대하는 내년 성장률은 2.7%로 상반기 중 투자를 집중해 성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일시적인 토목공사 물량 확대와 이에 따른 단기 일자리 확대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식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년 우리 경제는 2.7% 성장하고 일자리 상황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는 내년도 성장률은 금년과 유사한 2.6~2.7%, 신규취업자 증가는 금년보다 5만명 늘어난 15만명 수준으로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지만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매년 전망치보다 0.3~0.5% 포인트씩 성장률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2% 초반에 머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투자 확대로 경제 회복에 나서겠다고 기대했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직간접적인 투자금액만 민간과 공공 부분을 합해 20조원이 넘지만 잠시 주춤했던 지역과 물류 기반의 확충에 머무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민간의 투자를 유인할 수 없는 확실한 시그널이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전화 인터뷰> 오정근 건국대학교 특임교수

"지금의 정부 정책은 반기업 친노동정책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투자 환경개선이라는 말 자조차 못하고 못하고 있다. 그래서 SOC 쪽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다"

15만명의 신규취업자수 증가 목표도 허수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상황.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와 민간 소비의 위축으로 기업의 생산은 더 떨어지고 일자리의 질 저화와 절대적인 숫자가 줄어들 것이 불가피합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재정이 투입된 사회서비스 분야 등의 공공일자리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민간의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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